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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스토어, 건강기능식품으로 새로운 활로 모색하다




H&B 스토어가 건강기능식품으로 새로운 활로를 모색중이다.


헬스앤뷰티(H&B)를 뜻하는 H&B 스토어는 우리가 많이 접해 알고 있는 올리브영, 랄라블라, 롭스 등이 대표적이다.


과거 H&B 스토어들의 중심은 뷰티쪽에 있었다. 한 브랜드만 다루는게 아니라 다양한 브랜드를 비교해보고 구매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면서 뷰티 시장을 선도하는 역할을 해왔다. 이런 상황에서 H&B에서 앞쪽에 존재하는 헬스는 시장의 중심은 아니었다.


하지만 코로나 여파로 인해 소비 트렌드가 변하면서 더이상 뷰티 쪽에만 집중해서는 답이 나오지 않는 부분이 존재했을 것이다. 이 상황에서 새롭게 받아들인 키워드가 기존에는 힘을 주지 않았던 헬스와 관련된 건강기능식품이다.


실제로 올리브영의 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 27일까지 건강기능식품 카테고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증가했다. 랄라블라에서도 올해 상반기 건강기능식품 카테고리 매출이 46.8% 증가했고, 롭스는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건강기능식품 매출이 35% 늘었다.


이런 트렌드의 변화를 받아들어 올리브영은 하반기 콘셉트를 '건강 새로고침' 으로 잡았다. 건강기능식품을 보다 전문화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며 매장 진열방식도 기능별로 바꿔 대중들의 선택을 용이하게 만들었다.


롭스는 고양시 화정동에 아예 건강기능식품 특화 매장을 실험하고 있다. 이 매장은 건강기능식품 관련 코너를 6배 정도 늘렸고, 직원도 건강기능식품 관련 교육을 이수한 인력을 배치해 전문성을 높였다. 롭스는 이 매장의 경과를 지켜보고 다른 매장으로 확보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직접 밝혔다.


코로나 이슈와 함께 이제 건강이라는 단어는 소비 트렌드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상품부터 콘텐츠에 이르기까지, 건강한 삶을 가져다줄 수 있는 주제면 뭐든 좋다. 소비로 얻는 최종적 이익을 "건강" 으로 옮기는 현상은 계속해서 확산되고 있는 중이다.


이 건강의 주제는 꼭 신체만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정신적 건강 등 종합적인 건강 상태를 고려해 비용과 시간을 투자한다. 감염병이 안겨준 불안함은 건강한 삶에 대한 욕구를 높였고, 이에 따라 소비의 패턴 또한 변하는 모습을 우리는 생활 가까이에서 발견하고 있다.


H&B스토어들의 변신은 이런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다. 뷰티라는 단어로 상징되는 자기관리도 중요하지 않은 가치는 아니지만, 이 관리의 측면을 좀 더 본질적으로 파고들면 '건강' 이라는 주제가 나온다. 어쩌면 우리는 지금 소비 트렌드를 통해 가장 본질적인 이슈에 대한 이야기를 경험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와 함께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트렌드도 건강이라는 단어를 소비 트렌드의 중심으로 올려놓는데 기여했다. 건강한 삶의 주체는 누구인가? 결국 나 자신이다.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트렌드를 통해 소비 트렌드는 꾸준히 변해왔다. 각자의 취향을 발견하고, 자신들의 기호에 따라 움직이며 소비는 분화의 과정을 겪어왔다. 군중심리도 조금씩 힘을 잃어왔고, 각자 원하는 소비 패턴에 따라 움직이며 상품과 콘텐츠를 다변화하는 결과를 낳았다.


건강한 삶의 추구도 이런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트렌드의 일부로 건강해야 소비하고, 건강해야 더 많은 걸 추구할 수 있다는 생각이 퍼지고 있기에 더 힘을 얻는다. 대중사회의 중심에서 우리는 더 많이 자신에게 집중하게 될 것이다. 즉,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는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트렌드와 코로나 이슈가 맞물려 계속해서 힘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소비의 추세는 빠르게 변한다. 그 속에서 발견하는 트렌드가 기업과 생산자에게 영향을 준다. 건강이라는 키워드는 한동안 우리의 소비 트렌드를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새로운 기준을 설정하고 있는 우리에게 건강이란 소비의 중심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사진/CJ올리브영

글/노준영, 인싸의 시대, 그들은 무엇에 지갑을 여는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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