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nohy01

"너의 취향을 분석해", 큐레이션이 쇼핑 업계로 간다

큐레이션, 당신은 스스로를 얼마나 분석 당했는가?


쇼핑 업계가 큐레이션에 대한 이슈를 점점 많이 챙기는 모습이다.


큐레이션은 보통 주제별로 콘텐츠나 상품을 제시하거나, 혹은 빅데이터를 통해 사용자의 취향을 분석해 각자에게 어울리는 콘텐츠와 상품을 추천해주는 방식이다. 주제별 큐레이션 역시 해당 시점에서 가장 핫한 주제를 고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분석해서 제시한다는 개념은 같다.


흔히들 말하는 '유튜브 알고리즘' 이 영상을 추천해주거나, 음원 서비스에서 좋아할것만 같은 음원을 제시해주는 게 다 큐레이션의 일종이다.


이렇듯, 엔터테인먼트 관련 콘텐츠에서 주목했던 큐레이션은 이제 쇼핑 업계에서도 주목하는 개념이 됐다.





가장 최근 사례를 보자면 G9(지구)가 있다. G9(지구)는 매월 트렌디한 주제를 다루는 큐레이션 서비스 '더-나은 프로젝트' 를 개시했다. 더-나은 프로젝트는 취향이 확실하고, 트렌드에 민감한 2030세대 고객이 관심을 기울일 만한 주제를 매월 선정해 관련 상품 및 브랜드를 엄선해 추천하는 방식이다. 상품 외에도 해당 주제에 관련된 다양한 정보도 함께 제공해 접근성을 높였다.






물론 쇼핑업계가 큐레이션을 챙긴다고 밝힌 만큼, 사례가 G9만 있는 건 아니다. G마켓, 11번가 등이 이미 큐레이션에 대한 이슈를 적극적으로 적용해왔고, 마켓컬리 역시 정교한 큐레이션을 통해 사용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최근 장보기 서비스를 더하며 주목받은 네이버 쇼핑 역시 곳곳에 큐레이션 개념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고 있다.


그렇다면 쇼핑 업계가 왜 큐레이션에 주목하고 있는 걸까?


가장 큰 이유는 '귀차니즘' 의 해소라고 본다.


귀차니즘은 아무것도 하기 싫은 귀찮음 그 자체일 수도 있지만, 선택지의 포화 상태에서 느끼는 "지친 상태" 일수도 있다. 생각해보자. 우리는 정말 많은 선택지 속에 산다. 뉴미디어 시대가 열리면서 콘텐츠는 공급 과다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상품 또한 마찬가지다. 무한경쟁 체제에 돌입한 기업들은 엄청난 양의 상품을 쏟아내며 선택을 받기 위해 애쓰고 있다. 선택지가 너무 많은 것이다. 이런 상태에서 소비자는 쉽게 피로를 느낀다. 선택지가 너무 없는 것도 아쉽지만, 지나치게 많은 것도 빠르게 지치는 상황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던 것만 산다", "고르던 것만 고른다" 는 말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이런 현실에서 큐레이션은 상당히 좋은 해답을 제시해줬다. 소비자가 지치기 전에 특정 상품을 추천해주거나, 혹은 특정 주제에 대한 상품을 적절히 나열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이 큐레이션이 소비자의 취향에 맞거나, 최근 관심있는 주제들에 부합하면 쉽게 돌아볼 가능성이 높다. 면밀히 검토하게 되면 소비를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 즉, 선택지를 적절히 좁혀주고 피로감을 줄이는 방식 중 하나가 바로 큐레이션이라는 것이다.


또 한가지 이유는 콘텐츠화다. 광고보단 콘텐츠로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다.


단순히 상품을 띄우는 행위는 소비자에게 광고로 인식된다. 그런데 문제는, 자신의 취향이 아니면 이런 광고같이 느껴지는 부분들에 대해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필자가 이미 지적한 적이 있다. 광고를 넘기기 위해 심지어 월 정액까지 결제하는 게 바로 지금의 소비자들이다. 광고 같은 모습으로 다가가서는 답이 나오지 않는다.


큐레이션은 주제별로 묶거나 혹은 취향별로 세팅되기 때문에 광고라는 인식이 덜하다. 콘텐츠나 상품을 제시해줌에도 불구하고, 광고보다는 일종의 콘텐츠로 인식될 가능성이 높다. 덕분에 접근에 있어서 별다른 거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소비자들의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일이라 매우 중요한 주제다. 이런 매우 중요한 일을 큐레이션이 해내고 있다는 뜻이다.


보면 볼수록 큐레이션은 매력적인 주제라 앞으로도 각종 업계에서 큐레이션에 주목하는 일은 더 잦아질 것이다. 큐레이션은 서비스의 기준이 될 것이며, 그 이상의 의미로 계속 성장해 나갈 가능성도 높다.


소비자에게 조금 더 다가가는 법, 큐레이션에서 찾아보면 좋다. 쉽게 다가가 소통을 건낼 수 있는 방법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존재한다.


사진/G9, 마켓컬리, 네이버

글/노준영, 인싸의 시대, 그들은 무엇에 지갑을 여는가? 저자

조회수 5회댓글 0개

Comments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