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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상품에 빠진 온라인 쇼핑, PB상품에 주목하는 이유는?

온라인 쇼핑을 제공하는 업체들이 PB상품에 빠졌다.


PB상품이란 유통업체가 제조업체에 제품생산을 위탁해 생산한 뒤에 유통업체 브랜드로 내놓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보통 자체 상품으로 판매하는 영역의 제품들이 여기에 속한다.


PB상품은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최근 온라인 쇼핑이 힘을 확장하며 온라인에서도 많은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대표적 케이스는 배달의 민족 B마트다. B마트는 라인업을 확대하며 계속해서 PB상품 종류를 늘려가고 있다. 0.7공깃밥 등 1인 가구 맞춤형 PB상품으로 주목받은 후 6롤 화장지, 2롤 키친타올, 우유, 계란 등 PB 영역을 강화하고 있다.


SSG닷컴도 마찬가지다. 'SSG프레시' 라는 브랜드로 온라인 전용 신선식품을 공급중이다. 산지 농가에서 직송해 유통단계를 줄였고, 이를 통해 경쟁력 있는 가격을 보여준다. 물론 SSG에서는 이 제품을 PB라기보단 자체적으로 붙인 레이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자체적인 유통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PB의 일종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마켓컬리와 쿠팡도 PB상품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마켓컬리는 '컬리스' 라는 브랜드로 제품을 확대하고 있고, 쿠팡 역시 식품, 패션, 의류 등 다분야에 걸쳐 PB상품을 공급 해 나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PB상품이 주목받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


이유는 단순하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심비를 확보할 수 있다. 필자가 여러번 지적했지만, 지금 소비의 경향은 가심비와 나심비로 나뉜다. 주로 가심비는 가성비를 챙기며 소비하는 스타일이고, 나심비는 심리적 만족 비율을 위해 지르는 형태의 소비 스타일을 말한다. 나심비는 주로 관심사에 해당하는 부분에 적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 소비를 위해 다른 분야에서는 가심비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


PB로 제공되는 분야는 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고, 관심사를 기반으로 한 소비와는 약간 거리가 있다. 즉, PB상품은 가심비를 따져야 하는 분야 걸쳐 정확히 공급되고 있기에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가심비의 목표를 제대로 달성하게 되면, 소비자의 충성도는 그만큼 올라간다. 타 업체로의 전환과 이동을 막게 만드는 하나의 수단으로 활용도 가능하다.


공급자 입장에서는 정체성을 확보할 수 있다. "우리만 파는", 혹은 "우리한테 와야만 있는" 특정 상품군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런 정체성은 지금의 소비 트렌드에서 상당히 중요하다. 생각해보자. 경쟁자는 많고, 시장은 넓다. 같은 제품을 가지고 같은 위치에서 경쟁하면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 소비자의 눈길을 끄는 일도 평범함 뿐이기에 쉽지 않다. 수많은 선택지 중 "우리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 에 대한 당위성이 부족해진다.


하지만 특정 상품라인 공급으로 정체성을 형성하게 되면 이 작업이 쉬워진다. 소비자에게 우리를 선택해야만 하는 이유를 어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PB상품의 공급은 쇼핑 업체 브랜딩에 한 축을 담당할 수 있다는 판단이 가능하다. 이 브랜딩은 소비자에게 특별한 가치를 심어주고, 선택의 이유를 알려줄 수 있다. 무한경쟁체제에서 앞서가는 한 가지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소비자와 공급자에게 모두 시사하는 바가 크기 때문에 PB상품에 대한 주목은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PB상품의 확대를 지켜보며 가심비에 대한 관심과 공급자가 이유를 제시해야 하는 현 시대의 소비 트렌드를 읽어볼 필요가 있다. 소비자를 설득하는 일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하지만 소비 트렌드를 지켜보며 명확한 "이유" 를 말할 수 있다면, 소비자의 관심은 생각보다 쉽게 우리를 향해 움직일 수도 있다.


사진/우아한 형제들, 마켓컬리

글/노준영, 인싸의 시대, 그들은 무엇에 지갑을 여는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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