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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경제에 선택권을 더하면? "빵" 구독이 진화했다




"빵" 구독이 진화했다. 취향 따라 골라 먹을 수 있는 선택권이 더해졌다.


신세계백화점이 빵 구독 서비스를 전국 주요 점포로 확대한다. 기존 타임스퀘어점 '메나쥬리' 만 가능했던 빵 구독 서비스는 4개 브랜드가 추가로 더 참여하면서 고객들의 선택권도 늘어났다. 이번에는 베이커리 외에 카페 브랜드 2곳도 음료 구독 서비스를 처음으로 실시한다. 신세계 측은 트렌드를 선도하는 유통업계의 특성상 혁신적이고 스마트한 마케팅 전략을 도입해 집객 확대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구독경제는 거대한 트렌드다. 이제는 구독하지 않는 게 없고, 새롭게 구독하게 만들 수 있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찾아나서는 게 당연할 정도로 하나의 '기준' 으로 인식되고 있는 중이다. 여기에 맞춰 카드사들도 구독경제를 반영한 상품들을 쏟아내며 대중들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는 중이다.


일단 효과면에서 구독경제의 제공자들이 만족하는 모습이다. 신세계의 경우 빵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실제로 타임스퀘어 메나쥬리의 베이커리 구독자 수가 오픈 때보다 60% 늘었다고 한다. '집객' 이라는 측면에서 만족스런 결과를 얻어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것이다.


그렇다. 구독경제는 '집객' 이라는 개념을 자연스럽게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여기서 말하는 집객은 꼭 오프라인이 아니더라도, 온라인에서 더 많은 관심을 이끌어내는 일도 포함할 수 있다. 즉, 브랜드나 상품에 대한 종합적인 관심이나 언급도를 끌어올리는 일이 구독경제로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구독을 하게 되면 상품을 받으러 가거나, 혹은 배송을 통해 수령한다. 상품에 대한 노출이 늘어나는 건 물론이고, 구독서비스가 만족스럽다면 주변에 소개할 가능성도 있다. SNS 환경에 친숙해진 요즘은 '인증' 의 형태로 직접 포스팅하는 일도 가능하다. 자연스럽게 노출 빈도가 많아지고, 추후에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바이럴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런 구독자들은 단순 구독을 넘어 고정 고객층이 된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확실한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도 좋다. 대중 입장에서는 구독료보다 많은 가치의 상품을 받거나 할인을 받기 때문에, 관심있는 분야라면 가성비 면에서 쏠쏠한 즐거움을 기대할 수 있다. 이렇듯 대중과 생산자가 모두 웃을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하기 때문에 구독경제는 앞으로도 계속 힘을 얻을 가능성이 높다.


게다가 신세계가 제시한 선택의 다양성은 구독경제의 진화다. 기존에는 한 브랜드 안에서 선택권을 가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신세계는 백화점의 특성상 여러 브랜드가 모여있다는 점을 활용해 취향에 맞는 상품을 고르게 만드는 상황을 만들었다.


선택의 다양성이란 취향의 시대에서 중요한 주제다. 각자의 취향이 다르고, 우리는 이 취향을 중심으로 각자의 소비 활동을 펼친다. 소비의 즐거움은 "나" 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데서 발생한다. 더이상 타인의 소비를 따라가며 만족감을 얻는 '군중심리' 는 큰 영향력을 가지지 못하는 시대다.


따라서 구독경제로 선택의 다양성까지 만족시켜줄 수 있다면, 대중들의 트렌드에 한걸음 더 다가가는 일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선택의 다양성을 더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대중에게 소비의 재미를 줄 수 있는 일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다각도로 고민해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그게 지금의 트렌드를 반영하는 가장 좋은 노력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우리는 앞으로 모든 걸 구독하는 시대를 살아가게 될지도 모른다. 구독의 "매력" 을 더하는 일은 선택의 폭을 넓히고, 빈틈을 해결하는 것이라는 건 매우 자명하다. 대중들과 어떤 구독으로 소통할 것인가? 지금 우리의 이야기를 돌아보며 고민해보자.


사진/신세계백화점

글/노준영, 인싸의 시대, 그들은 무엇에 지갑을 여는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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