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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는 집에서 먹는 것이다?! 홈코노미의 발전

맥주는 집에서 먹는 것이다. 최근 추세인 '홈맥' 트렌드를 보면 그렇다.




락앤락은 맥주 전용 텀블러인 '스텐 맥주컵' 을 출시했다. 6월초에 출시된 이 제품은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출시 초기 보다 3배 넘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장시간 최적의 온도로 맥주를 즐길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홈맥을 하더라도 제대로 하자는 느낌이 반영되어 있다.




LG전자는 캡슐형 수제 맥주 제조기 'LG 홈브루' 는 홈맥족들의 뜨거운 관심 안에 있다. 캡슐형 맥주 원료 패키지와 물을 넣고 간단히 다이얼 조작만 하면 발효부터 숙성, 보관까지 맥주 제조의 전 과정을 자동으로 진행한다. 각종 미디어를 비롯해 다양한 경로로 대중들을 만나며 홈맥족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테팔은 비어텐더라는 가정용 맥주 냉장고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생맥주의 가장 맛있는 온도 4도를 유지해 주는 냉장 시스템이 탑재됐다. 테팔측은 홈맥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많은 문의를 하고 있다고 직접 전하기도 했다.


홈맥이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기업들은 큰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추세에는 코로나 이슈가 가장 큰 몫을 담당했을 것이다. 외부에서 맥주를 즐기기 어려운 상황이 생기다보니 집에서 맥주를 마시게 되었고, 이에 따라 홈맥과 관련된 소비가 늘어났다는 게 가장 확실하면서도 당연한 분석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홈맥을 이야기하는데 꼭 필요한 '홈코노미' 라는 개념 자체에 주목할 필요도 존재한다.


코로나 이슈 이전에도 홈코노미는 떠오르는 개념이었다. 1인 가구의 증가는 집에서 즐기는 다양한 활동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켰다. 취향에 따른 소비의 분화 역시 집에서 각자 하고 싶은 것들이 다르다는 사실을 일깨우며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데 필요한 소비 활동을 경제 주체들이 주목하게 만들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벌어진 코로나라는 이슈는 집에서 머무는 시간을 늘리며 홈코노미라는 개념을 수면 위로 완전히 부상하게 한 것이다.


홈맥을 통해서 우리가 생각해야 할 건, 이제 집이라는 공간이 다양한 소비의 중심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과거처럼 휴식이나 일정이 끝나면 돌아가는 공간으로 집을 생각하는 것에서 벗어나 쇼핑몰처럼 다양한 소비가 이뤄지는 공간으로 인식해야 한다.


홈맥을 위한 다양한 상품들의 공급은 홈맥 자체에도 주목했지만, 집이라는 공간을 입체적 소비의 장소로 생각했기에 가능했다. 앞으로 이런 경향은 가속화 될 것이다. 뉴노멀 시대를 맞이하는 우리에게 집은 다양한 경제 활동이 이뤄지는 곳이다. 1인 가구의 증가는 각자의 소비 패턴에 따라 집을 새롭게 인식하게 만들 것이며, 더욱 더 적극적인 취향의 분화는 집을 각자의 소비 스토리로 채우는 일을 가능하게 만들 것이다.


따라서, 지금 우리는 "집" 에 주목해야 한다. 단순히 기존에 집에서 해왔던 일들을 바탕으로 생각하지 말고, 다양성을 바탕으로 집을 좀 더 역동적인 소비의 중심으로 인식해야 한다.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집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소비의 "빈틈" 을 노린다면,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로 대중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일 역시 가능할 것이다.


우리는 지칠 줄 모르고 변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소비의 중심 또한 지속적으로 변할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자신" 을 드러내는 공간안에서 홈코노미가 보여주는 경제적 개념은 발전을 거듭하며 이어질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니 지금 "집" 에 주목하라. 우리가 하고 있는, 그리고 그들이 하고 있는 모든 활동에 대한 고민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지름길을 제시할 것이다.


사진/락앤락, LG전자, 테팔

글/노준영, 인싸의 시대, 그들은 무엇에 지갑을 여는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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