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돌이' 필자의 마음을 사로잡을만한 구독경제 상품이 대중들을 만난다.
빵도 구독한다. 구독경제의 파도가 지속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뚜레쥬르가 월간 구독 서비스를 시작한다. 뚜레쥬르는 월 구독료를 내면 프리미엄 식빵, 모닝 세트, 커피를 정상가보다 50∼80% 싼 가격으로 제공한다. 뚜레쥬르는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반복 구매율이 높은 3가지 제품을 구독 서비스 대상으로 선정했다.
내용은 이렇다. ‘프리미엄 식빵 구독’은 월 7900원으로 주 1회 프리미엄 식빵(生生 생크림 식빵, 통우유식빵, 고메버터식빵, 흑미찹쌀식빵) 1종을 선택 수령하는 방식이다. ‘커피 구독’은 월 1만 9900원을 내면 아메리카노를 하루에 1잔 제공한다. 30일간 매일 구독하면 정가 대비 80% 이상 할인된 가격에 커피를 마실 수 있다.
모닝세트는 월 4만 9500원으로 커피와 샌드위치로 실속 구성한 모닝세트를 정상가 대비 50% 할인된 가격에 평일에 한해 이용할 수 있다. 제품 특성에 따라 운영 매장은 상이하다.
뭘 선택해도, 정가보다 싸게 이용할 수 있는 건 마찬가지다. 구독경제의 매력은 바로 이것 아니겠는가?
"가성비" 는 구독경제를 지탱하는 가치 중 하나다. 지불하는 구독료보다 많은 콘텐츠와 상품을 제공받거나, 할인을 받는 방식이다. 지금의 소비 트렌드는 가성비를 말하는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 비율 '가심비', 그리고 플렉스를 말하는 나의 심리적 만족 비율 '나심비' 로 나뉘는 특별한 양상을 보인다. 구독경제는 가성비, 혹은 가심비 쪽을 따른다. 지불하는 금액보다 많은 걸 준다면, 굳이 마다할 필요가 없다. 배송 방식을 적용한다면, 편하게 상품을 접할 수 있으니 편리미엄 측면에서도 나쁘지 않다. 콘텐츠 구독은 새로운 콘텐츠가 알아서 보관함에 들어온다. 대부분 큐레이션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좋아할 것만 같은 콘텐츠들이 자동으로 나열된다. 물론 콘텐츠 구독도 따로 다 결제하는 것 보다는 훨씬 경제적이다. 상품 구독도, 콘텐츠 구독도 꽤 쏠쏠한 즐거움이 가득하다는 뜻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고정 고객 확보다. 불확실성의 시대에서는 고정 고객을 늘리는 게 매우 중요하다. 구독료를 내는 고객은 이미 구독상품에 대한 검토를 마치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하니 구독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크게 문제가 있지 않은 이상은 꾸준히 구독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이탈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매달 꾸준히 비용을 지불해줄 고객이 있다는 건 고무적인 일이다. 장기적 관점으로 보면 안정적 소비 기반의 확보다. 하루가 멀다하고 바뀌고,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경쟁 상황에 내몰려야 하는 기업들이 구독경제에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고정 고객을 기반으로 새로운 홍보도 모색할 수 있고, 또 새로운 상품의 활로도 모색할 수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구독경제는 약간의 센스로 확실함을 더하는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도 구독경제는 더 뜨거운 개념이 될 것이고, "모든걸" 구독하는 시대가 열릴 지도 모른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스스로에게 던져야 하는 메시지는 명확하다. 우리는 무엇을 구독하게 할것인가? 그 구독 서비스로 얼마나 많은 고정고객을 확보할 것인가?
확실함을 더하라. 구독으로 말이다.
사진/CJ푸드빌
글/노준영, 인싸의 시대, 그들은 무엇에 지갑을 여는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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