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대형상품이 정말 대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주로 대용량, 빅사이즈, 혹은 점보와 같은 단어들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제품의 스펙트럼도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이번 CU의 제품도 대용량 추세를 따라갑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슈퍼 라지킹 삼각김밥" 이라는 제품을 내놨습니다. 빅사이즈 삼각김밥 4개를 합친 분량인데요, 사진만 봐도 상당한 크기가 느껴집니다. CU는 이미 작년에 1㎏ 특대용량 안주 '꾸이 포대'를 출시한 바 있습니다. 오븐에 구운 어포 구이를 가로, 세로 폭의 합이 약 1.1m에 달하는 포대 자루 모양의 패키지에 담은 제품이었죠. 해당 상품은 출시 일주일 만에 2000개 판매됐으며,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5만개를 넘어서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대형상품에 대한 관심이 CU만의 일은 아닙니다. GS리테일 역시 점보라면 시리즈로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요, 도대체 왜 이렇게 자꾸 대형상품이 우리의 눈에 들어오고 있는 걸까요?
일단 가성비에 대한 생각을 안하긴 어렵습니다. 고물가에 대용량 상품을 통해 가성비를 찾고, 좀 더 나은 소비를 하고자 하는 마음이 표출되고 있는 것이죠. 실제로 생활용품들도 대용량 제품들이 팔려나가고 있으며, 이런 소비를 통해 소용량보다 나은 가성비를 챙기고 있습니다.
물론 가성비에 대한 부분은 각자의 가치에 따라 조금씩 생각이 다를 수 있습니다. 대용량을 보관에 대한 부담 때문에 딱히 가성비의 영역으로 여기지 않는 분도 분명 계실텐데요, 하지만 일단 용량 대비 가격을 본다면 본질적으로는 가성비에 접근이 가능합니다. 현 시점의 경제적 트렌드가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영향력을 발휘한다고 볼 수 있겠죠.
한가지 더는 SNS에 대한 생각을 안 할 수가 없는 듯 합니다. 일명 "인스타그래머블" 이라는 신조어가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에 올릴만한" 이라는 뜻인데요, 유튜브 등 다른 뉴미디어도 포괄하는 개념입니다. 보통의 상품은 뉴미디어에 업로드할 이유가 없지만, 눈에 띄거나 신기한 제품은 업로드하면 반응이 올 겁니다. 이런 상황을 나타내는 신조어가 바로 인스타그래머블입니다.
생각해보세요. 뉴미디어에서 일반적 라면이 반응이 좋을까요, 아니면 점보 라면이 반응이 좋을까요? 대부분 점보 라면 쪽을 좋아할 겁니다. 신기하고 특이한 지점이 있으니 말이죠. 이런 상황을 타고 생각지도 못한 바이럴이 되는 경우도 많고, 브랜드 자체가 홍보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대형 상품들이 자꾸 나온다고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알고보면 대형 상품은 현 시점의 상황과 뉴미디어 트렌드를 말하고 있습니다. 이 메시지 속에서 발전적 의미를 발견하시고, 대중들과의 소통 방식에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사진/BGF리테일, GS리테일
글/노준영 no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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