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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배송 경쟁, 현대백화점도 참전한다.



새벽배송 경쟁에 현대백화점도 참전을 선언했다. 백화점 업계에서는 처음이다.


서비스 이름은 '현대식품관 투홈' 이다. 오후 1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날 오전 7시 이전에 배송을 완료하는 서비스다.


컨셉트는 현대백화점 식품관을 모두 집으로 가져다주는 것이다. 현대백화점 식품관에서 판매하는 프리미엄 농, 축, 수산물과 델리, 베이커리, 디저트 등 대부분의 제품이 새벽배송 안으로 들어왔다.


여기에 온, 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 선보인 적이 없는 53개 외부 유명 맛집의 1000여개 가공 식품을 단독으로 출시한다. 직접 찾아가지 않고도 집에서 유명 맛집의 요리를 즐길 수 있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사실 새벽배송이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이미 쿠팡, 마켓컬리 등 대표적인 업체들이 새벽배송으로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백화점 업계에서도 새벽배송에 뛰어들었다는 점을 주목할만 하다. 백화점이라는 곳은 아무래도 프리미엄 이미지가 강해서 배송보다는 직접 찾아가야 하는 이미지가 강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현대백화점의 새벽배송 참전을 두고 2가지 트렌드 키워드를 발견해야 한다.


첫번째는 편리미엄이다. 편리함이 프리미엄이라는 이 시대의 가치다. 가사노동, 혹은 기타 활동에 드는 시간을 줄이고 나만의 여유를 더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다. 보통은 가전제품 업계에서 주목해왔고, 생활 기반 서비스들이 반영해왔지만 꼭 그래야하는 건 아니다. 새벽배송도 편리미엄의 일종이니 말이다.


백화점까지 이동해서 쇼핑을 하고, 다시 쇼핑한 물품을 들고 집까지 오는 시간을 줄여준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외부 활동을 통한 감염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 시간도 최소화해준다. 그 시간만큼 자신만의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이미 많은 배송서비스들이 이 개념을 바탕으로 소비자와 소통을 이어왔는데, 백화점도 편리미엄에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편리미엄은 이제 서비스의 기준이며, 모두가 한번쯤은 고려해봐야 하는 개념이 되었다.


두번째는 홈코노미다. 집에서 이뤄지는 모든 경제 활동들을 의미한다. 맛집을 집으로 가져오는 건 혁신적인 개념은 아니다. 하지만 외식이라는 활동을 집으로 가져왔다는 점에서 홈코노미에 해당한다.


코로나 사태는 모든 경제 활동들을 집으로 불러들이는 홈코노미에 불을 붙였다. 특히 휴식 시간을 집에서 보내며 여가와 관련된 부분들이 홈코노미의 중심으로 떠올랐는데, 이제 의식주에 이르는 모든 반경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중이다.


집 밖으로 나가는 게 단순히 싫은 게 원인은 아니다. 앞서 언급한 편리미엄, 바쁜 일상, 시간의 부족 등 다양한 현대인들의 추세가 홈코노미를 이끌고 있다. 그리고 이런 추세는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 걸쳐 심화될 것으로 예상한다.


편리미엄과 홈코노미, 요즘 트렌드를 이끄는 두 개념에 주목하라.


백화점도 이 트렌드를 읽었다. 대중들이 원하는 트렌드를 읽고, 새로운 움직임을 시도해보길 바란다.


사진/현대백화점그룹

글/노준영, 인싸의 시대, 그들은 무엇에 지갑을 여는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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