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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냉동 한입" 합니다, 냉동식품 시장의 성장 이유는?




"냉동 한입" 한다. 냉동으로 상을 차릴 수도 있을 정도다. 일단 2가지 팩트를 보자.


1. CJ제일제당은 2018년 미국 냉동식품 전문기업 슈완스를 인수했다. CJ제일제당은 고메 피자에 슈완스의 기술 교류를 접목시켜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2. 국내 냉동식품 시장 규모는 2012년 1조4천261억원 정도에서 2017년 기준 2조원까지 성장했다. 냉동밥, 냉동면, 냉동 핫도그 등 거의 전제품에 걸쳐서 매년 5배, 크게는 10배까지 시장이 성장중이다.


2가지 팩트를 보면 알 수 있겠지만, 현재 식품회사들의 큰 관심사 중 하나가 바로 냉동식품이다. 그만큼 성장세가 뚜렷하고, 찾는 사람도 많다.


그렇다면 이렇게 냉동식품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원인은 '가심비' 때문이라고 본다.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 비율이다. 과거에는 냉동식품이 다소 맛이 떨어졌다. 가격에 비해 만족도가 높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CJ제일제당, 풀무원, 신세계푸드, 아워홈, 동원F&B 등 주요 회사들이 모두 맛이 개선된 냉동식품을 출시하면서 상황이 조금 달라졌다.


밖에서 사먹는 같은 주제의 제품 대비 가격이 저렴한 편이고, 그 가격에 이정도 맛이면 충분히 경쟁력있다는 생각들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퍼지기 시작했다.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 비율이 크게 상승한 것이다. 냉동식품의 질적인 향상은 가심비까지 끌어올리면서 소비에 대한 이유를 확실하게 만들어 주는 모습이다.


과거에 비해 선택권이 넓어진것도 한 몫을 담당했다. 과거에는 냉동식품의 종류가 한정적이었지만, 지금은 제품이 매우 다양해졌다. 심지어 지금도 식품회사들의 개발 노력과 함께 계속해서 새로운 제품들이 쏟아져나오는 중이다. 취향에 따라 선택의 폭이 넓어지니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다. 냉동식품으로 소비의 재미를 느끼지 못했던 소비자들이 지금은 골라 먹는 것에서 흥미를 찾고 있다.


편리미엄 트렌드도 중요한 이슈다. 냉동식품은 조리 과정이 간편하다. 간단하게 냉동 돈까스 제품을 떠올려보자. 돈까스를 만든다면 장을 보고, 빵가루를 묻혀서 튀겨내는 과정을 거친다. 장을 보는데 시간이 걸리고, 이동하는데 시간을 투자해야 하며, 가사 노동이 생긴다. 하지만 냉동 돈까스 제품은 해동해서 간단히 조리만 거치면 된다. 가사 노동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직접 만드는 것 보다는 훨씬 편하다.


냉동식품으로 시간을 획득한 이 시대의 자아들은 자신들을 위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즉, 냉동식품의 편리미엄 가치는 지금의 트렌드를 사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시간적 가치를 선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식품 회사들은 앞으로도 냉동식품에 대한 관심을 더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냉동식품의 성장으로 우리가 알아야 하는 키워드는 가심비와 편리미엄이다. 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 비율을 높여라. 그리고 편리함을 통해서 각자의 시간을 확보하는데 도움을 주는 방식을 찾아라.


해답은 늘 가까이 있다. 시도와 노력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여는 열쇠가 될 수 있다.


사진/CJ제일제당, SPC그룹

글/노준영, 인싸의 시대, 그들은 무엇에 지갑을 여는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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