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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탁스 미니 리플레이는 왜 잘파세대에 주목하나?





사실 카메라는 어렸을 때부터 친숙했습니다. 제가 사진에 관심이 많은 편은 아니었지만, 부모님과 놀러 갈때면 언제나 카메라가 함께였으니 그럴 수 밖에 없었죠. 기기는 다를 수 있어도, 카메라는 집집마다 거의 필수 제품과도 같았습니다. 그러니 친숙한 존재였고, 익숙한 존재였습니다. 이런 카메라는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변하는 과정을 거쳤고, 이어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능이 폭발적으로 향상되며 또 한번 변화의 과정을 거쳤습니다. 어쩌면 이 변화는 지금도 진행중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새로운 트렌드를 만나 색다른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한국후지필름은 최근에 하이브리드 필름 카메라 '인스탁스 미니 리플레이' 를 출시했습니다. 다양한 컬러를 적용했고, 사운드 포토라는 기능도 있습니다. 인스탁스 앱을 통해 사진 출력 시 이를 설정하면, 'QR 코드'가 함께 프린트됩니다. 이 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면 촬영 중 녹음된 소리가 나오는 것이죠. 여기에 꾸미기가 더해졌습니다. 케이스나 스트랩 같은 DIY요소가 늘어난 것이죠. 그래서 자신의 취향대로 카메라를 꾸미는 게 가능해졌습니다.





현 시점의 트렌드를 본다면, 인스탁스 미니 리플레이는 잘파세대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카메라와 잘파세대 일까요? 이유를 트렌드 측면에서 풀어보고자 합니다.






첫번째는 역시 DIY 입니다. 저는 트렌드에서 가장 핵심적 요소라고 말씀드릴 정도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일명 "꾸미기" 라고 불리죠. 이미 다이소가 폰 꾸미기, 다이어리 꾸미기 등 다양한 요소를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요아정은 스스로 DIY할 수 있는 토핑 요소가 가득하죠. 일명 별다꾸라는 용어도 있습니다. 별걸 다 꾸민다는 뜻입니다. 이처럼 꾸미기를 좋아합니다.


이런 꾸미기에 대한 집중은 알파세대와 Z세대에게 강하게 나타납니다. 어렸을때부터 자신의 취향이나 생각을 소비에 반영하고 자라난 세대입니다. 특히 알파세대는 소비 환경 자체가 자신에게 맞춰져 있었습니다. 즉, 천편일률적인 선택지에 반응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굳이 반응할 이유를 찾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죠. 그래서 스스로의 취향이나 생각을 반영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가는 건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한가지 더는 레트로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Z세대와 인화형 사진은 꽤 멀어요. 알파세대는 아예 멀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화형 사진, 혹은 카메라에 접근합니다. 분명 디지털이 훨씬 더 편함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이런 심리를 잘 이해해야 할 겁니다.


결국 새로운 경험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디지털 사진은 익숙해요. 그러니 새롭지 않죠. 하지만 인화형 사진은 경험의 빈도수가 적기 때문에 새로운 방식으로 받아들입니다. 그러니 신기하고 재미있죠. 대부분의 레트로 코드를 차용한 마케팅이 이런 부분을 건드립니다. 그리고 Z세대와 알파세대가 어김없이 반응하고 있다는 걸 기억하시면 될 듯 합니다. 좀 더 포괄적으로 본다면 새로운 경험에 대한 중요성이겠지만, 이렇게 경험하지 못한 과거에서 새로움을 찾는 일도 필요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인화형 사진 같은 레트로 코드에는 다양한 접근이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카메라 역시 마찬가지겠죠. 각자의 방식으로 인스탁스의 사례를 이해하시고, 더 나은 전략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사진/한국후지필름, 삼화식품, 아성다이소

글/노준영 no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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