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로 만든 화장품 용기가 나왔다.
아모레퍼시픽이 종이로 만든 화장품 용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이 특허 출원한 화장품 용기는 기존 용기보다 플라스틱 사용량은 약 70% 낮추고, 최장 3년까지 유통할 수 있는 종이 튜브다.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하려는 친환경 소비 트렌드에 맞춰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고 대량생산 시스템도 완비했다는게 아모레퍼시픽 측의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은 2010년부터 탄소배출량 저감 용기를 개발하고, 이를 '려' 브랜드 제품에 적용하는 등 친환경 용기를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해왔다. 이번에 개발한 종이 튜브는 올해 상반기 중 '프리메라' 제품의 플라스틱 튜브를 대신해 적용, 출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바야흐로 "가치소비" 의 시대다. 이 시대에 맞춰 많은 회사들이 각자의 가치를 내세우며 대중들을 만나고 있다.
가치소비하면 가장 먼저 생각날 정도로 대명사가 된 파타고니아부터 노스페이스 등 다양한 의류업체들이 친환경을 내세운다. 뿐만 아니라 빙그레는 커피인 아카페라의 라벨을 아예 제거하며 '심플리' 라는 제품을 출시했고, 아이시스도 같은 방법으로 가치를 드러낸다. 물론, 이게 다는 아니다. 사례를 찾으면 끝도 없을 정도로 많은 기업이 가치를 말하는 중이다.
이유는 매우 자명하다.
이제 대중은 단순히 "제품" 과 "서비스" 를 사지 않는다. 가치를 사고 있다.
그만큼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소비에 반영하고 있으며, 이 생각과 의견을 만족시킬 수 있는 소비 방식을 찾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사례는 화장품을 구매하면서 친환경이라는 가치를 함께 가져올 수 있다. 덕분에 소비를 통해 좀 더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대중들은 이제 정서적 만족감을 채우기 위해 소비한다. 과거에는 제품과 서비스라는 명확히 규정되어 있는 만족감을 찾았다면, 이제는 각자가 생각하는 정서적인 부분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수단을 찾아가고 있다. 즉, 단순한 이야기로는 더이상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따라가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기업들이 저마다 가치를 내세운다.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성향이 강해지면서, 이런 정서적 만족감에 대한 논의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가치소비가 더 힘을 얻을 것이라는 뜻이다.
다만 가치소비가 꼭 사회적 가치만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친환경, 동물복지 같은 사회적인 의미를 담은 것도 가치소비지만, 각자의 취향과 생각을 담은 것도 가치소비라 볼 수 있다.
기성세대가 트로트에 적극적인 관심을 드러내며 소비하는 것, 한정판이라는 가치에 열광하며 소비하는 것, 그리고 각자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분야에 플렉스 하는 것 역시 모두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다.
따라서 가치를 확장해 마케팅에 적용할 필요가 있다. 범대중적인 가치는 브랜딩이나 스토리텔링의 중심으로 잡고, 특정 가치는 핵심 마케팅의 수단으로 사용해야 하는 것이다. 2가지 측면을 모두 고려한다면, 가치소비에 대한 이해는 충분할 것이라고 본다.
우리는 가치의 시대에 산다. 그리고 이 가치는 계속 다변화될 것이며, 우리의 소비 환경에서 더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가치라는 단어에 주목하라. 입체적 의미를 이해하는 당신이 마케팅을 리드할 것이다.
사진/아모레퍼시픽, 파타고니아, 노스페이스, 빙그레, 롯데칠성음료
글/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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