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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링이 숏폼을 만났다.




컬러링이 숏폼을 만났다.


SK텔레콤이 숏폼(short form) 영상을 활용한 ‘보이는 컬러링’ 서비스 ‘V 컬러링’ 을 선보였다. V 컬러링은 고객이 미리 설정한 영상을 본인(수신자)에게 전화한 상대방(발신자) 휴대전화에 통화가 연결될 때까지 보여주는 ‘영상 컬러링’ 서비스다. KT, LG유플러스 등도 서비스를 고려중이어서 늦어도 내년경에는 3사 모두 연동 서비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기사도 나왔다.


V 컬러링은 가입 고객(수신자)이 앱에서 제공되는 콘텐츠 중 사용자 맞춤형으로 제공되는 영상을 선택하거나, 본인이 제작 또는 소유한 영상을 선택해 컬러링으로 설정하면 발신자 휴대폰에 전화를 받을 때까지 영상이 보여진다.


SK텔레콤은 틱톡과 독점 제휴를 체결하고, 주요 기획사와 방송사, 샌드박스를 비롯한 멀티채널네트워크(MCN) 등과 제휴를 통해 다양한 숏폼 영상을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 무료영상 100개를 포함, 약 400편의 유료 및 무료 영상을 24일부터 제공하고, 연말까지 1000개 이상으로 영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한다.


어쩌면 우리의 마음 한 구석으로 들어가버렸던 컬러링이 숏폼을 만나 새로운 생명력을 얻는지도 모를 일이다. 숏폼을 만나 확 "젊어진" 컬러링, 그렇다면 지금 소비 트렌드에서 숏폼은 어떤 의미일까?


첫번째는 직관적 소통이다. 직관적으로 메시지를 소화하게 만드는 방식이라고 볼 수 있다. 틱톡을 비롯한 숏폼 플랫폼들은 긴 고민보다는 짧고 강렬한 소통에 최적화 되어 있다. 보는 순간 매우 직관적인 형태로 메시지를 얻을 수 있고, 이해하기 위한 시간 투자는 딱히 필요가 없다.


MZ세대들의 직관적 소통 선호와 함께 숏폼은 대세로 떠올랐고, 지금 이 시대에서 소비 트렌드가 요구하는 소통법의 기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리는 이렇게 직관적 소통을 원하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 단순히 생각을 하기 싫은 게 아니기 때문이다. 생각해보자. 우린 참 바쁘다. 과거보다 다양한 일들을 소화하고 있고, 신경써야 할 곳도 많다. 그러다보니 시간을 쪼개서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 와중에 즐기는 콘텐츠조차 오랜 시간을 허비하게 한다면, 딱히 매력이 없을 것이다. 즉, 숏폼에 대한 선호는 바쁜 일상에서 시간을 아끼고 다른 활동에 투자하기 위한 일종의 "시간 관리" 측면에서 발생하는 것 일수도 있다는 뜻이다.


숏폼을 통해 직관적 소통을 즐기고, 남는 시간은 다른 활동에 사용한다. 숏폼에 대한 선호는 귀차니즘 때문이 아니라, 시간 활용에 대한 적극적인 노력이 만들어낸 요소도 존재함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두번째는 입체적 서비스의 존재감이다. 컬러링은 과거 단순히 제공되는 서비스가 불과했다. 음악을 설정하고, 통화할때 상대방이 들으면 끝이었다. 다소 평면적인 서비스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숏폼을 활용한 컬러링은 자신만의 영상을 사용할 수 있다. 게다가 숏폼이라는 트렌드 키워드까지 흡수해 살아있는 느낌을 준다. 소비 트렌드 반영과 사용자에 대한 가치가 반영되며 입체적 서비스로 탈바꿈한 것이다.


이런 입체적 서비스에 대한 건 지금의 소비 트렌드에서 매우 중요하다. 일방적이고 평면적인 서비스를 선호하는 사람은 없다. 최근 이슈가 적극적으로 녹아들고, 나의 의견이 반영되는 서비스를 원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급자들은 대중들의 이야기를 들으려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하며, 각자의 이야기로 소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또한 적극적인 트렌드 반영을 통해 지금의 대중들이 가장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컬러링은 변화했다. 지금의 키워드에 맞게 말이다. 무조건 트렌드를 따라가는 것도 답은 아니지만, 과거에 머물러있는 건 더욱 더 답이 아니다. 입체적이고, 적극적인 트렌드 반영과 소통으로 대중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의 새로운 기준을 세울 수 있길 기대한다.


사진/SK텔레콤

글/노준영, 인싸의 시대, 그들은 무엇에 지갑을 여는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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