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에 대한 생각은 각자 다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크록스가 상당히 인기를 얻고 있는 브랜드라는 점에는 동의하실 겁니다. 실제로 크록스에 따르면 2021년부터 23년까지 구글 검색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해당 데이터로 판단했을때 크록스를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 중 하나로 꼽는게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정도로 존재감이 뚜렷하죠.
최근에 국내에서도 팝업이 열렸습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열렸는데요, 핵심은 지비츠 참이었습니다. 지비츠 참은 크록스를 꾸미는 아이템인데요, 신발 윗부분에 있는 구멍에 꽂는 엑세서리를 말합니다. 이번 팝업에서는 총 100가지 이상의 참을 활용해 자신만의 크록스를 장식해 볼 수 있었습니다. 간단한 테스트를 통해 고객별 어울리는 크록스 제품과 색상을 추천해주는 '크록스 서머 컬러 테스트' 이벤트도 있었는데요, 이 이벤트도 개인화 측면에서 의미있는 프로그램이었다고 봅니다.
자 그렇다면 크록스는 왜 팝업에서 지비츠 참을 강조했을까요? 단순히 자신들의 정체성 때문이었을까요? 물론 이것도 맞습니다. 하지만 트렌드 측면에서 한 번 생각해 보도록 하죠.
텀블러나 물병도 커스터마이징 합니다.
크록스가 왜 팝업에서 지비츠 참을 강조했는지 알아보려면 당연하게도 "커스터마이징" 을 생각해야 합니다. 바로 "꾸미기" 죠. Z세대도 그렇지만, 알파세대는 꾸미기를 정말 좋아합니다. 자신만의 스타일대로 커스터마이징을 하는 것이죠. 그래서 별다꾸라는 말도 생겼습니다. 별걸 다 꾸민다는 뜻이죠.
꾸미는 행동은 자신만의 생각이나 스타일을 반영할 수 있다는 걸 뜻합니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제품이 아니라, 스스로를 표현할 수 있는 제품을 소비한다는 것이죠. 그래서 크록스는 지비츠 참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고, 이번 측면에 매우 트렌디하다고 하겠습니다.
크록스가 왜 팝업에서 지비츠 참을 강조했는지 알아보려면 고려해야 할 2번째는 전반적인 개인화입니다. 커스터마이징과 연결되는 개념이기도 하지만, 커스터마이징은 개인화의 한가지 방법입니다. 커스터마이징보다 좀 더 큰 개념이라고 할 수 있죠.
결국 개인화를 위해 지비츠 참을 강조했다는 겁니다. 사실 의류나 신발 같은 개념은 맞춤이 아닌 이상 완전한 개인화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꾸미고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을 더해 개인화를 달성하고 있는 것이죠. 현 시점에서 볼 때 잘파세대는 개인화에 대한 니즈가 큽니다. 뉴미디어를 통해 이미 개인화된 콘텐츠들을 경험했고, 주변에서 익숙하게 접하는 서비스들 또한 개인화를 지향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미 익숙해져 있는 상황인데, 획일적인 공급을 만난다면 당연히 반응하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개인화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고, 다양한 방식을 통해 실제로 구현할 필요성이 존재합니다. 지비츠 참은 이런 부분을 반영 가능하기 때문에 크록스에서 강조하고 있는 겁니다.
크록스의 지비츠 참은 매우 트렌디한 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의 관점에서 지비츠 참이 가진 트렌디한 포인트를 이해하고 적용해 보실 수 있길 바랍니다.
사진/롯데백화점, 크록스
글/노준영 no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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