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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는 생선입니까? 비비고 생선구이 성공이 말하는 것





비비고 생선구이가 성공적으로 소비 시장에 안착했다.


CJ제일제당 측은 수산HMR 대표 제품 비비고 생선구이가 탄탄한 소비층을 확보하면서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누적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최근 밝혔다.


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수산HMR 제품이 출시 1년도 되지 않아 월 평균 10억 이상 매출을 기록한 것은 업계에서 이례적인 일로 평가 받는다고 한다. 그만큼 성공적인 매출을 올렸다는 뜻이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것이다. 회사측에서는 "차별화된 맛 품질과 조리 편의성, 시간 절약 등 많은 특장점이 소비자에게 통한 결과" 라고 분석했다. 필자는 아래와 같이 시사점을 말하고 싶다.


"없어서 못 샀다" 라는 말을 하게 만들지 말라는 게 첫 번째 시사점이다. 우리는 이미 "없어서 못 사고, 없어서 소비 못했던 것" 에 대한 울분의 폭발을 미스터트롯과 미스트롯에서 경험했다. 소비할만한 트로트 콘텐츠가 없어서 기다렸던 장년층은 열정적인 반응으로 트로트 대세에 힘을 실어줬다. 필자가 이 사례를 보고 느꼈던 건 취향 분화의 사회에서 선택지를 넓히는 건 정말 중요하다는 사실이었다.


생선구이도 그런 관점에서 바라보면 좋지 않을까 싶다. 과거 언론을 통해 생선류보다 고기류 소비가 더 늘어가고 있다, 생물 조리의 어려움 때문에 생선을 찾지 않는다는 기사를 접했던 적이 있다. 이런 인식이 100% 맞는 건 아니었다는 거다. 여전히 생선을 먹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많았지만, 말 그대로 수산HMR에 대한 선택의 폭이 좁고 조리가 어려워서 피했던 건 아닐까? 이미 존재하고 있는 수요와 기호에 맞는 제품을 공급하니 안 살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취향의 다변화는 각 제품과 콘텐츠마다 일정한 가능성을 가지게 만들었다. "이건 대세가 아니겠지", 혹은 "이건 안 팔리겠지" 라는 생각으로 접근하는게 아니라 면밀한 시장 조사로 수요를 찾아내야 하는 시점이다.


또다른 시사점은 역시 편리미엄이다. 편리함이 프리미엄이며 가치다. 생선 조리는 가사 노동을 많아지게 만든다. 손질, 구이, 냄새 등 다양한 이슈가 뒤따른다. 정리를 하는 것도 일이 많다. 그런데 비비고의 생선구이 제품은 이 과정을 하나로 줄여 단축시켜줬다. 남은 건 스스로 필요한 시간을 확보하는 일 뿐이다.


편리미엄은 단순히 무언가가 귀찮아서 찾는 가치가 아니다. 지금 시대의 자아들은 스스로를 위해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싶어한다. 휴식, 자기계발 등 스스로를 다독여주고 발전시킬 수 있는 여력을 찾길 원하는 것이다. 하지만 가사 노동이 많아지면 질수록, 이런 시간적 여유는 사라지게 된다. 그래서 우리 앞에 등장한 게 바로 편리미엄이다. 편리함이 프리미엄이라는 말에서 프리미엄이란 스스로를 챙기며 만드는 수많은 가치들이다.


실제로 가사 노동을 줄여주는 편리미엄 관련 제품들이 꾸준히 매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더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가전제품, 서비스 등 다양한 측면으로 각자의 시간을 확보해주려는 시도가 이어질 것이다.


취향을 통해 수요를 발견하고, 편리미엄으로 가치를 극대화시켰다.


생선구이가 가진 의미는 명확하다. 당신은 어떻게 취향을 발견하고, 어떻게 개인의 여력을 챙겨줄 것인가?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새로운 트렌드를 위한 전략에 반영해 보길 바란다.


사진/CJ제일제당

글/노준영, 인싸의 시대, 그들은 무엇에 지갑을 여는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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