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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리함" 의 가치, 가정간편식 성장은 무엇을 말하나?

HMR, 가정 간편식 시장이 치열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농심은 최근 자사의 HMR 제품 브랜드 '쿡탐' 신제품을 출시하며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농심은 하반기까지 추가 상품을 론칭하고 HMR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각오다.





CJ제일제당의 HMR 시장 관심은 말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지대하고, 풀무원, 동원F&B, 오뚜기 등 주요 식품 업체가 HMR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각종 프로모션은 물론이고,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로 대중들의 입맛을 노리고 있다. 교촌F&B도 HMR 확대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지자체는 HMR 콘테스트까지 열어 지역사업으로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하는 중이다. 왜 HMR 시장에 이렇게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는 걸까?


HMR 시장은 매년 확대되고 있다. 2017년 1778억원 정도 규모였던 HMR 시장은 2019년 2627억원까지 성장했고 2020년에는 3000억 규모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만큼 성장세가 가파른 시장이다.


이런 추세에는 최근 코로나 이슈가 한 몫을 담당했다. 감염에 대한 우려로 내식, 즉 집에서 식사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간편식을 찾게 되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1인 가구의 확대 등 사회 변화에 대한 이슈도 많다. 가볍고 빠르지만 의미있는 식사를 원하는 1인 가구들이 간편식을 찾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편리미엄의 가치가 많은 작용을 하지 않았나 싶다. 조리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시키고, 가사노동에 대한 부분을 줄여주는 간편식을 통해 각자의 시간과 여유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편리미엄에 대한 관심은 어느때보다도 뜨겁다. 지금 트렌드의 개인들은 스스로를 위해 더 많은 시간을 쓰길 원한다. 그런 시간을 통해 스스로에게 여유를 안겨주거나, 혹은 자기 계발의 기회를 주고 있는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이런 경향은 더 강해질 것이다.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겨야 한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간편식은 편리미엄 트렌드의 중심에서 "식생활" 에 대한 불편함을 해소하는 좋은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는 듯 하다.


과거와는 달라진 선택의 다양성도 생각해야 한다. 과거에는 간편식의 라인업이 그닥 다양하지 못했다. 선택의 범위가 한정되어 있었고, 각자의 취향이나 입맛을 고려하기엔 아쉬움이 많았다.


하지만 수많은 회사가 간편식 시장에 뛰어든 지금은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심지어 유명한 맛집들도 간편식 시장에 합류한 상태다. 그만큼 자신의 입맛과 취향에 맞는 상품을 고를 수 있는 확률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이런 경향은 소비의 재미를 일깨웠을 수 있다. 식료품 소비를 밋밋한 느낌에서 입체적 즐거움으로 변화하는 계기를 다양해진 간편식이 이끌었다는 것이다. 선택지를 통해 스스로의 입맛을 만족시키면 결국 소비로 얻는 감정적 측면까지 확보하는 일이 될 수 있다. 다양해진 공급은 그만큼 "개별화" 를 만들며 대중들의 즐거움을 다변화했다. 간편식은 개별화를 원하는 트렌드를 충실하게 따라온 것이다.


지금같은 경쟁 추세에서, 간편식 시장은 더 다양화되고 발전할 것이다. 그럴 수록 다양한 대중들의 마음을 만족시킬 가능성은 높아질 것이고, 간편식 시장의 성장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우리는 편리함의 가치 속에서 선택을 다변화한 간편식 시장의 추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대중들이 원하는 트렌드와 방향을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이다.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 하지만 적어도 그런 노력이 대중들의 소비 욕구를 자극하고, 자체로 브랜딩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한번쯤은 생각하고 넘어가야 한다. 간편식의 성장이 트렌드를 말한다. 쉽게 조리해 먹었던 간편식 속에서 새로운 트렌드와 전략을 발견하길 바란다.


사진/농심, CJ제일제당

글/노준영, 인싸의 시대, 그들은 무엇에 지갑을 여는가?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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