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 한 게 통하는 시대인 듯 합니다. 숏폼도 퀵한 매력이 있고, 오늘 이야기 할 퀵커머스 역시 마찬가지죠. 이름부터 정말 "퀵" 합니다. 가볍게 생각하면 그래서 트렌드에 어울리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지만, GS25의 사례를 바탕으로 좀 더 심화적 이야기를 알아보려고 합니다.
GS25는 최근 치킨, 떡볶이, 피자의 카테고리에서 퀵커머스 특화 신제품을 출시했습니다. 이번 출시를 기점으로 신규 카테고리까지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입니다. 올해 1~9월 기간 동안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우리동네GS로 주문한 GS25 퀵커머스 서비스 주문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배달이 75.7%, 픽업이 282.6%로 크게 늘었습니다. GS25는 근거리 쇼핑 트렌드와 더불어 △퀵커머스 전용 프로모션 △증정품 보관 서비스 도입 고객 구매 데이터 기반 상품 추천 등 차별적 고객 편의 서비스가 주효했다고 자체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합니다.
좀 더 시선을 확장하면 퀵커머스 적응은 더 많습니다. 이미 알고 계시다시피 마트와 편의점 모두 퀵커머스로 장본 상품들을 배송하고 있습니다. 자체 앱도 있지만, 배달의민족에 입점해 있기도 하죠. 다각도로 퀵커머스에 접근하고 있다는 뜻이 될텐데요, 이번 사례는 좀 더 상품 카테고리에 집중한 사례라고 하겠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퀵커머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뭘까요?
일단 직관적이라는 점이 큰 역할을 합니다. 매우 단순한 개념입니다. 소비가 최대한 쉽고 빠르게 이뤄지는 것이죠. 퀵커머스 자체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모바일 중심 세대에게는 접근성이 좋죠. 게다가 빠르게 도착합니다. 배송의 경우 큰 이변이 없다면 1시간 이내에 도착하죠. 먹고 싶은 거, 사고 싶은 거 모두 빠르게 내 손안에 들어온다는 뜻입니다.
이렇게 직관적 구조를 바탕으로 퀵커머스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배송비의 부담이 있긴 하지만, 꼭 필요할 때는 감수할 수 있다는 게 MZ세대와 알파세대의 생각입니다. 빠른 속도가 가져다주는 매력이 더 크니 말이죠.
또다른 요소는 상황에 대한 적응입니다. 여기서 상황이라는 말에 주목해보셔야 합니다. 각자 상황이 다 있어요. 모두가 똑같은 상황에서 소비를 하는 건 아니죠. 같은 제품도 다 다른 상황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삼겹살을 한 번 떠올려보세요. 혼자 반찬 삼아 먹고 싶은 날은 소용량 팩을 구매할 겁니다. 하지만 친구들과 캠핑가는 날도 소용량을 살까요? 그렇지 않을 겁니다.
상황을 반영하는 건 중요합니다. 내 상황에 맞는 아이템이 있어야 구매하기 때문이죠. 퀵커머스는 이런 상황에 대한 키워드를 충실히 반영합니다. 갑자기 물건이 필요해지는 상황도 흡수하고, 달라지고 있는 소비 환경도 흡수하죠. 가구구성원 숫자가 줄어들며 지나치게 많은 제품을 구매하기보다는, 그때그때 필요한 걸 삽니다. 변화에 대한 것들을 빠르게 반영하고,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 중 하나가 퀵커머스입니다. 그래서 많은 유통 업계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고, 앞으로도 지속되리라 생각합니다.
퀵커머스는 트렌드에 어울리는 측면이 많습니다. 변화하는 흐름을 읽고, 새로운 해답을 내놓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퀵커머스 처럼 말이죠.
사진/GS리테일, 홈플러스
글/노준영 no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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