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가 본인회원이 21년 11월말 기준 1007만명을 기록해 설립 이래 처음으로 1000만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본인회원은 현대카드를 직접 발급 받은 가입자로, 가족회원을 제외한 순수 고객을 말한다. 현 시점에는 좀 더 회원수가 증가하지 않았을까 예상한다.
현대카드의 회원수는 매년 성장해 왔다. 2018년 783만명이었던 회원수는 2019년 878만명으로 늘었고, 2020년 939만명에 이어 2021년 마침내 1000만대에 올라섰다. 4년 만에 30%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이에 대해 현대카드는 PLCC(상업자 전용 신용카드) 성장을 원인으로 뽑았다. 현대카드의 PLCC 회원수는 2018년 83만명에서 4년만에 320만명으로 늘어났다. 약 280% 넘게 성장한 수치다. 현대카드 회원 중 PLCC 회원 비율도 4년 전 11%에서 32%로 크게 확대되었다고 하니 의미있는 수치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현대카드는 이마트, SSG, 코스트코, 배달의민족, 스타벅스, 대한항공, 쏘카, 무신사, 네이버 등 다양한 분야와 PLCC를 선보인 바 있다.
한 가지 더 의미있는 수치도 있다. 회원 1007만명을 분석한 결과, 사회생활을 시작한 20대의 가입이 꾸준히 늘어 전체 신규가입자 중 20대 비율이 2018년 13%에서 올해 20%로 크게 증가한 것이다. 이들은 주로 배민현대카드, 네이버 현대카드, 무신사 현대카드 등 MZ세대에 초점을 맞춘 신용카드를 주로 발급 받았다고 한다. 그만큼 타겟이 확실한 디지털마케팅이 통했다는 것으로 봐도 괜찮을 것 같다.
#PLCC 는 결국 "집중" 이라고 본다. 특화시켜서 확실한 주제를 전달하겠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움직임이 오히려 애매한 여러가지보다 더 낫다는 게 현대카드의 통계에서 드러낸다.
그만큼 각자의 취향과 성향에 집중하는 시대다. 뭐하나 반영하기 어려운 애매한 지점은 딱히 반갑질 못하다. 스스로의 취향, 패턴, 상황을 명확히 반영할 수 있는 PLCC는 그래서 지금의 트렌드에 어울리는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
물론 큐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주제를 끌어안는 방법도 존재하겠지만, 집중적인 취향 탐구도 반드시 필요한 목표다. 1인 가구 증가, 그리고 스스로에 대해 집중하는 MZ세대의 성향 등 이런 상황을 심화시킬 요소는 곳곳에 존재한다. 그러니, 꼭 PLCC가 아니어도 각자의 취향과 상황을 반영할 수 있는 확실한 선택지는 앞으로도 많아져야 할 것이다.
#SNS 친화력도 고민해야 한다. 사실 #MZ세대 들이 많이 발급받은 현대카드는 SNS 친화력이 좋았다. 그러니 인증도 이어지고, 각종 플랫폼을 통해 접한 대중들도 많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스스로에게 물어보면 답은 간단하다. 일반적 카드를 인증할 것인가, 아니면 배민현대카드를 인증할 것인가? 아무래도 플레이트가 특이한 배민현대카드를 인증하는 쪽이 반응을 얻을 확률이 훨씬 더 높을 것이다.
이런 마음은 누구에게나 같아서 SNS 친화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특별한 콜라보, 흥미로운 요소 등은 앞으로도 괜찮은 선택이 될 것이다.
하지만 이런 효과를 너무 오래 기대하진 말자. SNS 친화력은 짧은 시간 언급도를 끌어올리고 바이럴 효과를 창출하기엔 좋지만, 오래 가는 브랜딩을 형성하기엔 어렵다. 그러니 SNS 친화력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과 길게 보는 마케팅을 병행해 서로의 약점을 채워줘야 할 것이다.
트렌드를 읽은 현대카드는 1천만 회원 시대를 열었다. 1천만 회원 시대를 연 현대카드의 포인트를 보며 각자의 위치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어보시길 바란다.
사진/현대카드
글/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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