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굿즈에 빠졌다.
홈플러스가 창립 24주년을 맞아 3월 한달간 ‘스페셜 빅딜’ 프로모션을 하고 있는 가운데, 소장가치 높은 ‘굿즈’ 를 증정하는 방식으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사례가 다양하다. ‘안나오면 쳐들어간다’라는 재치있는 쾌변기원 문구가 적힌 ‘쾌변 수건’을 증정하는 ‘파스퇴르 쾌변 요구르트 사과’ 는 홈플러스 단독기획 상품이다. ‘하림 카카오 핫도그 기획팩’(940g)은 어피치 스티커와 함께 포장되어 있으며, ‘뽀로로 생선만두 수저세트기획’은 ‘뽀로로 광어 생선만두’(350g)와 ‘뽀로로 명태 생선만두’(350g)에 뽀로로 수저+포크세트를 증정한다.
이밖에 디퓨저 방향제와 소주잔으로 구성된 ‘진로 차량용 디퓨저’, 두꺼비 캐릭터 얼굴 모양을 딴 ‘홈플러스X진로 두꺼비 접이식 홈술상’, ‘홈플러스X진로 튼튼한 리빙박스’ 등도 있다. 그야말로 굿즈 대전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다양한 상품이 존재한다.
여태 많은 기업들이 마케팅을 할 때 굿즈의 중요성을 실감했지만, 홈플러스까지 굿즈에 빠진 이유는 매우 분명하다.
넓게 생각하자면 가치소비다. 필자가 과거에도 지적했듯, 가치소비를 꼭 사회적인 가치와 연관지을 필요는 없다. 단순히 상품을 구매하는 게 아니라, 해당 상품이 가진 또다른 가치를 함께 구매하려는 것도 가치소비다.
굿즈의 경우는 대부분이 '한정' 된 가치를 지닌다. 한정판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한정판을 소위 '득템' 하는 건 어쩌면 인싸가 되는 지름길 일 수 있다. 해당 제품만 구매하는 게 아니라 한정된 가치를 지닌 굿즈로 또다른 가치를 산 것이다. 따라서 가치소비의 한 형태라고 볼 수 있다. 그간 화제를 일으켰던 하이트진로의 굿즈나 스타벅스의 굿즈, 삼양라면의 굿즈 등은 다 이런 한정적 가치를 대중에게 전달하며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다.
이런 가치소비에 대한 집중은 앞으로도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사람들의 취향은 다양하고, 생각도 무척 많아졌다. 소비를 통해 얻고자하는 방향성, 혹은 편익도 점점 다변화되고 있다. 소비를 통해 가시적으로 얻는 제품, 혹은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가치를 추구하려는 사람들은 계속 늘어날 것이다. 이 트렌드에서 굿즈는 간편하면서도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다른 한가지 요소는 SNS최적화다. 필자는 이 부분을 지속적으로 강조한다. 인증이 가능한지 보라는 것이다.
위의 사례에서 한번 생각해보자. 요구르트라는 상품 자체는 잘 인증하려 하지 않을 것이다. 이미 익숙하게 봐왔던 상품이니 말이다. 하지만 재치있는 문구가 적힌 '쾌변 수건' 은 인증이 가능할 수 있다. 자체로 재미있는 기획이고, SNS에 올렸을때 반응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이 굿즈가 그렇다. 앞서 언급했듯 한정판인 경우가 많으니, 해당 굿즈를 손에 넣은 "한정된 인원" 들은 당연하게도 인증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이런 인증은 기업에게 곧 바이럴이다. 시키지 않아도 우리의 이름과 제품명이 퍼져나가는 상황이니 얼마나 좋은 일인가?
SNS친화력은 계속해서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취향의 다변화에 따라 광고가 도달하는 인원은 계속 줄어들 것이라 예상한다. 그렇다면 타임라인안에서 유기적인 노출을 노려야 하는데, 이때 SNS친화력은 우리에게 근사한 해답을 줄 것이다. 굿즈가 바로 그런 주인공이라고 보면 좋다.
트렌드를 타고 굿즈는 계속 활발한 존재감을 뽐낼 것으로 보인다. 굿즈 속에 숨겨진 가치소비와 SNS 친화력을 읽자. 대중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는 일은 숨겨진 뜻을 읽는 것에서부터 출발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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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홈플러스, 하이트진로, 스타벅스, 삼양라면
글/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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