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개인적으로 "빵돌이" 입니다. 빵을 참 좋아하는데요, 그래서 일명 빵맛집을 도는 "빵지순례" 를 하기도 합니다. 이러다보면 과거와 다른 점을 하나 알 수 있는데요, 바로 빵의 새로운 측면들이 발견된다는 겁니다. 이게 무슨 뜻일까요? 바로 건강한 빵을 위한 노력이 보인다는 것이죠. 이번 투썸플레이스의 사례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합니다.
투썸플레이스는 최근 베이글을 더 맛있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베러 베이글(Better Bagels)’ 4종을 출시했습니다.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와 특정 성분을 줄인 ‘로푸드(Low Food)’를 선호하는 소비 문화에 맞춰, 불용성 단백질의 일종인 글루텐을 줄이고 소화에도 용이한 베이글을 완성한 게 핵심입니다.
투썸플레이스 측의 설명에 따르면 베러 베이글 4종 모두 반죽에 특허 받은 유산균을 사용해 특허 유산균을 사용하지 않은 제품 대비 글루텐 함량이 무려 45.7% 낮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고 하네요. 여기에 크림치즈 스프레드 3종도 새롭게 내놨는데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게 중요 메시지입니다.
앞서 언급드린대로, 빵들이 건강해지려는 시도를 많이 하고 있죠. 소화도 돕고, 탄수화물을 줄이는 등 다양한 도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투썸이 언급한 헬시플레저와 로푸드가 하나의 트렌드인데요, 즐거운 관리를 추구하거나 건강에 안 좋은 성분을 줄이는 추세를 말합니다. 보통 "제로음료" 가 대표적 사례로 언급되곤 하죠.
저는 이 상황을 "웰니스" 와 연결해서 이야기하곤 합니다.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추구해 조화를 이루는 삶을 지향하는건데요, 헬시플레저나 로푸드 트렌드 모두 신체적 건강과 연결되기 때문에 웰니스와 연관성이 있죠. 이같은 추세는 자신을 향한 소비에서 비롯되고 있습니다. 건강이라는 건 결국 스스로를 위해 챙기는 것이니 말이죠. 다만, 과거에 비해 이런 자신을 향한 소비가 다변화되고 있다는 걸 생각해야 합니다. 건강이 중요하다는 건 당연히 알았지만, 과거에는 자신을 향한 소비는 "나를 위한 작은 선물" 외에 잘 생각하지 못했거든요.
게다가 이런 트렌드의 흐름은 Z세대와 알파세대를 만나 더 강해질겁니다. 스스로를 중요시하는 세대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앞으로도 투썸과 같은 시도는 많아질 것이고, 더 다양한 제품이나 서비스들을 만날 수 있으리라 예상합니다.
한가지 더는 취향소비를 생각해봐야 합니다. 투썸의 사례에서는 "크림치즈 스프레드" 가 되겠는데요, 실제로 다양한 선택지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취향에 맞춰서 크림치즈 스프레드를 고를 수 있다는 뜻이겠죠.
이미 우리는 취향소비에 대한 많은 사례를 만났습니다. 제가 글을 통해 소개해드린 샘플러 마케팅 부터 시작해 DIY형 상품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이 있었죠. 결국 자신의 취향에 따라 움직인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나 조언, 혹은 선택 기준이 아예 중요하지 않은 건 아닙니다. 하지만 내 돈 내가 쓰는 만큼 자신의 취향을 따라가게 되는 것이죠.
이 역시 취향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알파세대로 갈 수록 더 힘을 얻을 겁니다. 그러니 쉬운 방식부터 시작해 취향소비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가야 할 겁니다.
트렌드는 이렇게 조금씩 달라지는 소비 패턴을 말하고 있습니다. 대중들이 돈을 쓰는 곳을 이해하시고, 새로운 전략의 포인트로 삼아보시기 바랍니다.
사진/투썸플레이스, 오비맥주, 킴스오아시스
글/노준영 no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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