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빵" 에 대한 이슈가 많은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도 꽤 많은데요, 이번 이야기는 "흥미로운 빵" 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도대체 무슨 말일까요?
CJ제일제당이 CU와 손을 잡았습니다. 공동 기획을 통해 편의점 "냉장" 빵 시장 공략에 나서는 겁니다. 공동 기획 제품은 CJ제일제당의 대표 브랜드인 비비고, 햇반, 백설, 맛밤을 활용한 프리미엄 냉장빵 총 4종입니다. 해당 상품은 비비고 만두소와 햇반의 밥알, 백설의 양념장, 맛밤의 밤 다이스 등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CU의 통계를 보면 이런 행보의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CU의 최근 3개년간 빵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을 보면, 2021년 11.7%, 2022년 51.1%, 2023년 28.3%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올해(1~3월)는 전년 동기 대비 31.2% 증가했는데요, 그만큼 꾸준하게 관심 받는 시장이라는 뜻으로 해석해도 좋을 겁니다. 그러니 신제품 출시를 위해 다양한 전략을 구사해야 하는 것이죠. CJ제일제당 역시 가장 핫한 유통채널 중 하나인 편의점을 통해 시장 확장에 대한 니즈를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CJ제일제당은 왜 CU와 냉장빵을 내놓게 된걸까요? 통계만으로는 아쉬운 부분을 트렌드로 짚어봅니다. 일단 제품의 포인트에서 트렌드를 찾아보기로 합니다. 펀슈머인데요, 햇반, 맛밤 등을 활용한 흥미로운 포인트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햇반은 예측 가능하지만, 햇반의 밥알을 활용한 빵은 사실 예측 하기 어려운 즐거움을 주죠. 그래서 흥미로운 지점에 반응하는 펀슈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겁니다.
방금 언급드린 햇반으로 좀 더 이야기를 풀어가보면 이렇습니다. 햇반은 즉석밥 시장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죠. 하지만 즉석밥 외에 새로운 요소는 부족한 게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새로운 요소를 더해 경험을 제공하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고객을 확보할 필요가 있죠. 기존 고객에게도 확실한 인상을 심어주고요. 이런 과제를 흥미로운 요소가 해결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대중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흥미로운 지점은 상당히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또다른 요소는 역시 근거리 소비 트렌드입니다. 자신이 존재한 위치를 기준으로 가까운 곳에서 많은 소비를 해결하는 겁니다. 편의점은 이 근거리 소비 트렌드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사례로 본다면, 빵도 가까운 곳에 있는 편의점에서 소비한다는 메시지로 정리해 볼 수 있겠죠.
이 근거리 소비 트렌드는 단순히 가까워서 소비하게 된 건 아닙니다. 근거리에도 자신의 취향을 만족시켜주는 다양한 소비처가 생겨나면서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편의점이 과거보다 상당히 많은 종류의 제품과 서비스를 취급하고 있다는 걸 생각해보면 이해하기 쉽죠. 즉, 단순히 거리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대중들의 소비 니즈가 충족되면서 근거리 소비 트렌드가 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미 근거리 소비 트렌드를 경험해본 이상, 이렇게 편한 방식으로 많은 걸 소비하고 있다는 걸 기억하세요.
단순하게 보면 단순하지만, 숨어있는 뜻을 찾아보면 의미가 상당한 게 바로 트렌드입니다. CJ제일제당과 CU의 행보를 보며 입체적인 답안을 생각해 보시길 권합니다.
사진/CJ제일제당, BGF리테일
글/노준영 no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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