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 자체 빅데이터를 통해 올해 #뷰티 제품 소비 패턴을 예측한 ‘2022 뷰티 트렌드 키워드’를 발표했다.
쿠팡의 뷰티데이터랩이 올해 제시한 키워드는 ‘R.E.A.L.M.E’이다. 트러블슈터(R), 맘-안티에이징(E), 스마트한 귀차니스트(A), 보습 일상러(L), 래쉬 그루밍족(M), 무경계쇼퍼(E) 총 6개의 뷰티 트렌드다. 쿠팡이 직접 전한 세부 내용은 다음과 같다.
R(Revolutionary instant repair with Trouble Shooter)의 '트러블 슈터'는 즉각적으로 피부 컨디션 완화 효과를 원하는 고객의 니즈가 반영됐다. 세정력을 갖춘 동시에 순한 성분과 마일드한 제형의 클렌징 제품과 살리실산 등의 의약 성분이 함유된 기능성 스킨케어 제품을 찾는 고객이 크게 늘어났다.
E(Exceptional obligation to anti-aging) '맘-안티에이징'은 안티에이징(노화 방지)에서 더욱 세분화된 키워드로 최근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새해를 맞아 미백, 기미, 링클 케어 등 중년 여성 및 엄마들의 피부 고민을 담은 키워드 검색량이 전월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A(Amazing skip-care and midnight ritual for the lazies) '스마트한 귀차니스트'는 바쁜 일상 속 시간 활용을 최소로, 피부 컨디션은 최대로 끌어올리고 싶어 하는 고객의 니즈를 반영했다. 스킨패드, 스틱밤, 올인원, 선쿠션 같은 간편한 제품은 물론 수면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수면 팩, 수면 크림 등의 검색량도 증가했다.
L(Lusciously soft around-the-clock moisturizer) '보습 일상러'는 N차 보습을 통해 촉촉함이 오래 유지되길 원하는 고객의 일상 속 바람이 담긴 키워드다. 쿠팡 뷰티데이터랩 관계자는 "최근 스킨케어 제품뿐만 아니라 립밤 및 네일 큐티클 오일 등 키워드의 검색량이 늘었다"며 "이는 고객들이 몸과 얼굴에 더해 세밀한 부위까지 보습을 꼼꼼히 챙기고 싶어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M(Maximum devotion to volume lashes) '래쉬 그루밍족'은 마스크 착용으로 인해 가려지는 부위보다 노출되는 부위인 눈, 특히 속눈썹을 강조하는 메이크업 방식이 인기를 끌면서 부상했다. 속눈썹 에센스, 인조 속눈썹, 마스카라 등 속눈썹 관련 키워드는 코로나 이후 새로운 뷰티 트렌드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E(Evolutional shopping without boundaries) '무경계 쇼퍼'는 제품과 제품, 고객과 채널 등 관계 속에서 다양한 소비행태를 보이는 고객을 의미한다. 실제 이종 업계 간의 경계와 상관없이 제작된 콜라보레이션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거나, 시니어 고객층의 온라인 쇼핑 사용이 증가함에 따라 해당 고객층의 선호 브랜드의 검색량이 증가하는 중이다.
이 내용은 쿠팡이 직접 발표한 내용이며, 제품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한번쯤 참고로 읽어두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트렌드의 측면에서 본질적으로 주목한 건 '미코노미(MEconomy)' 다. 유행에 따르기보다는 자신에게 집중하고, 또 자신을 위해 소비하는 사람들과 그 트렌드를 표현하는 말이다. 이 트렌드에 맞춰 뷰티 업계는 각자의 피부 컨디션에 주목하는 개인화 등 다양한 적응을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가장 주목해야 할 내용은 역시 "나" 다. 소비에서 나(ME)가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필자는 책에서 이런 경향을 '1인칭 중심 사회' 라고 표현했다. 나노사회 등 표현하는 방식이 많지만, 결국 중요한 건 스스로에 대한 집중이다.
과거의 소비는 아무래도 유행의 흐름을 많이 탔다. 뒤처지고 있는 듯한 기분을 참기 어려웠고, 이 때문에 유행에 매우 민감한 소비 형태를 보였던 것이다. 큰 물결 같은 흐름, 일명 메가 트렌드의 시대였다.
하지만 지금은 각자의 취향이나 생각을 더 따진다. 그래서 마이크로 트렌드의 시대라고들 말한다. 그리고 이 성향은 사회의 트렌드를 타고 더 강해지고 있다.
가전업계의 개인화, 금융권의 개인화 등 이런 추세에 적응하는 움직임은 많다. 이 글에서 사례로 제시한 뷰티 뿐만 아니라 전 산업계가 주목해야 할 트렌드가 아닌가 생각한다.
실제로 "나" 의 영향을 받는 부분은 계속해서 증가중이다.
익히 알고 있는 가치소비는 각자의 가치나 생각을 반영하려는 노력이다. 합리적 프리미엄 역시 "나" 를 위해 더 나은 선택지를 택하려는 마음이 만든 트렌드다. 상황을 적극적으로 반영하며 소비하려는 트렌드 역시 경험하고 있는 현재를 더 입체적으로 반영하고자 하는 추세가 만들어낸 것이다. 필건강 트렌드 역시 같은 맥락이다.
이렇듯, 다양한 이야기가 "나" 를 중심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그러니 각자의 취향이나 생각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이를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이나 선택지를 제공해 나가는 것이 트렌드에 최적화된 소통법이 될 것이다.
물론 수많은 개인을 모두 만족시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적어도 노력하는 과정안에서 브랜딩이 만들어지고, 대중과의 소통 관계가 개선된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나" 에 대한 발견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소비에서 개인이 차지하는 비중을 정확히 인지하고 좀 더 나은 결과를 위해 그들의 마음을 읽어보길 바란다.
사진/쿠팡
글/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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