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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한 잔", RTD 시장의 성장이 말하는 것




즉석음용음료(RTD) 주류 시장이 성장세다.


RTD는 'Ready To Drink'의 줄임말로 구매 후 바로 마실 수 있도록 병·캔·팩에 담아 판매하는 음료를 의미한다. 최근에는 칵테일·하이볼과 같은 술과 섞어 마시는 주류를 상품화한 제품을 일컫기도 한다. 조금 더 쉽게 말하면 도수가 조금 낮고, 독한 느낌보다는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주류들을 뜻한다고 보면 좋을 것이다.


이에 따라 주류 업계는 과일이 들어간 탄산주와 같이 가볍고 산뜻한 느낌의 주류를 출시하며 트렌드에 적응하고 있다. 특히 롯데칠성음료는 '순하리 레몬진' 2종과 '클라우드 하드셀처' 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의미있는 통계도 있다. 이마트가 발표한 2021년 상반기 RTD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73.7% 늘었다. 매장 내 RTD 운영 품목 수도 올 초 30여개에서 70여개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그만큼 찾는 사람도 많고 구매하는 사람도 많다는 뜻이 될 것이다.


여전히 필건강 트렌드는 영향을 미치고 있는 듯 하다. 과하게 음주를 즐기기 보다는 홈술, 혼술을 통해 가볍게 마시는 추세가 힘을 얻고 있다. 가벼운 음주다 보니 도수도 낮고, 칼로리도 낮은 대상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음주 자리가 달라졌다는 추세도 한 몫을 담당하겠지만, 과음으로 인한 건강문제와 체중증가를 막겠다는 마음도 느껴진다.


이미 코로나를 만난 우리는 건강이라는 키워드에 반응하고 있다. H&B 스토어들은 B보다 H에 신경을 쓰고 있고, 2030의 건강기능식품 시장 유입은 과거보다 훨씬 더 많아졌다.


앞으로도 이 성향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스스로에 대한 관심과 관리를 놓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내가 건강해야 나의 관심사와 취향을 더 적극적으로 추구할 수 있다. 내가 건강해야 소중한 사람들의 건강도 더 잘 챙길 수 있다. 이렇게, 스스로에 대한 집중을 통해 타인까지 생각하는 지금의 소비 추세는 계속 트렌드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건강에 대한 관심 역시 식지 않을 것이다.





취향과 생각에 대한 집중도 주목할만 하다. 아마 "애주가" 분들께서는 "에이, 알콜 낮으면 술 아니지.." 라고 생각하실 지도 모르겠다. 칼로리도 낮추고, 심지어 무알콜 음료 시장까지 확대되고 있는 지금을 보면 약간의 아쉬움(?)을 느끼실 수도 있다. 하지만, RTD와 무알콜 음료 시장의 성장은 여러 수치로 확인 할 수 있는 팩트다.


즉, 누군가의 생각과 취향이 반영되어 있는 소비가 상당한 효과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지배적 개념으로 접근하면 생각하기 어려운 요소들이 취향과 생각의 세계에는 넘친다.


그러니, 각자의 생각과 취향에서 새로운 시장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고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각자의 생각과 취향을 존중하는 초보적 "개인화" 를 향한 지혜를 바로 여기서 얻어야 한다.


가벼운 "한 잔" 이 새로운 트렌드와 소비 추세를 말한다. 이 추세 속에서 새로운 마케팅을 위한 지혜를 얻어보길 바란다.



사진/롯데칠성음료

글/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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