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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감성 그대로..."레트로 선풍기" 가 말하는 것




레트로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신일전자가 복고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청을 반영해 '레트로 선풍기' 를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수십년간 애착을 갖고 사용해 온 선풍기를 회사에 기증하거나, 수리하여 사용하길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청을 반영해 탄생되었다는 게 신일전자 측의 설명이다.


신일은 기성세대에게는 옛 추억의 향수를, MZ세대에게는 신선함을 선사할 수 있도록 선풍기에 레트로풍의 디자인을 입혔다. 선풍기 헤드 정중앙에는 1980년도에 사용하던 로고를 그대로 사용했으며, 아날로그 스타일의 파란 날개와 직관적인 조작부도 배치했다.





필자도 할아버지가 이와 비슷한 디자인의 선풍기를 오랫동안 쓰셨던 기억이 있다. 그러다보니 상당히 반갑고, 예전 생각을 하게 되는 디자인이 아니었나 싶다.


레트로의 핵심은 사실 신일전자가 직접 밝힌 제품 설명에 대부분이 언급되어 있다. "기성세대에게는 옛 추억의 향수를, MZ세대에게는 신선함을 선사한다" 는 것이다.


실제로 그렇다. 마케팅 메시지를 담아도 무언가의 정서적 효과 때문에 거부감이 덜하다. 반가움과 신선함이 어우러지니 열정적(?)으로 거부할 이유가 사라지는 것이다.


이렇게 정서적인 효과를 내는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에 레트로는 여전히 좋은 마케팅 수단이 되고 있다. 따라서 과거에 했던 것이라면 모든게 옳다는 진리가 통하진 않지만, 적어도 우리(기업, 기관, 브랜드 등)가 걸어온 길 중에서 대중들의 관심을 끌만한 요소가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스토리" 적 측면에서도 좋다.


레트로는 언제나 "이야기" 재료를 만들어 낸다. 이미 포켓몬빵을 통해 느껴본 사실이다.


이런 이야기 재료들이 SNS에 퍼지며 또다른 바이럴 효과를 만들곤 한다. 또한 이 이야기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소비에 나선다.


따라서 이런 "스토리" 의 관점에서도 레트로는 매력적이며,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레트로를 통해 대중과의 거리를 좁혀가는 과정이 지금의 트렌드라고 보면 좋을 것이다. 이런 과정을 지켜보며 우리만의 해답을 찾는 일을 소홀히 하지 말길 바란다.



사진/신일, SPC삼립

글/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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