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무언가를 소비하며 느끼는 가시적인 즐거움에 집중했던 것에서 벗어나, 가치까지 생각하며 소비가 줄 수 있는 편익을 다각도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우리는 "미닝아웃" 을 곳곳에서 만나고 있다. #SSG닷컴 은 전기 배송차로 #환경 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고 있으며, #파타고니아, #노스페이스, #세이브더덕 등 다양한 브랜드가 동물 복지와 환경 보호를 통해 만들어낸 제품을 선보이며 지속가능한 소비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화장품 업계에서도 #비건뷰티 가 주목받고 있다. #러쉬 는 2005년 일회용 포장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대안으로 천 포장재 '낫랩'을 선보였다. 이후 매 시즌마다 다양한 색상 ·패턴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낫랩은 플라스틱 페트병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테르나 인도의 여성 협동조합에서 만든 오가닉 천을 사용하고 있으며, 스카프, 머리띠, 가방 등으로 업사이클링해 일상에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모레퍼시픽 계열 #이니스프리 는 '업사이클링 뷰티 프로젝트' 를 진행 중이다. 커피박·맥주박 추출물 등에서 새로운 가치를 발견해 뷰티 제품으로 선보이고 있다. 7월에는 외형이 갈라지고 부서지는 등 상품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판매하지 못하는 제주 구좌 당근을 활용해 '못난이 당근 핸드솝·크림' 2종을 출시하며 눈길을 사로잡은 바 있다.
이런 추세는 트렌드로 이어져 #올리브영 이 선정한 올해의 트렌드 'M.O.V.I.N.G'(무빙) 중 V에 해당하는 Value Consumption, 즉 가치소비로 한 몫을 담당했다.
가치소비의 시대가 도래한 걸 보며, 우리는 크게 두가지 키워드를 생각해볼 수 있다.
첫번째는 "다변화" 다. 소비로 얻는 편익이 #다변화 과정을 겪고 있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 과거에는 소비로 얻는 즐거움이 가시적인 상품, 혹은 콘텐츠 그 자체에 맞춰져 있었다. 해당하는 가치를 지불하고, 그만큼의 제품을 얻었으면 충분히 괜찮다고 생각했다. 개인적인 취향이 그리 존중받는 상황도 아니었고, 군중심리에 따른 소비도 많았기 때문에 일단 손에 넣었다는 사실을 가장 큰 기쁨으로 느끼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각자의 #취향 과 #생각 을 맘껏 드러내고 있는 시대라 소비에 따른 즐거움 역시 다변화되고 있다. 누군가는 가시적 즐거움에 공감할 수 있지만, 또다른 누군가는 가치를 더 크게 생각할 수도 있다. 혹은 가시적, 정서적 즐거움을 모두 중요시 할 수도 있다. 그만큼 소비를 통해 느끼는 만족감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에 대중들과의 소통, 그리고 시도를 통해 "그들" 의 마음을 읽기 위한 노력이 이어져야 하는 때다.
또한 수많은 #방향성 으로 인식될 수 있는 가치에 대한 논의를 아끼지 말고, 우리가 느끼게 해줄 수 있는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해 방향성 설정에 반영해야 하는 때다. 즉, 소비를 통한 만족감을 입체적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가치는 내가 중심이 된다. 브랜드나 상품이 말하고 싶은 가치에 내가 공감해야 소비로 이어지는 것이다. 가치를 선보이는 건 브랜드나 기업이지만, 공감하며 최종적 결론을 내려줄 선택권은 각자에게 있다.
따라서 가치소비는 지극히 1인칭 중심적이다. 그래서 필자는 이 가치라는 단어를 굳이 사회에 기여하는 메시지로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기성세대들이 트로트에 열광하며 1020세대에게서 나타났던 "팬활동" 을 벌이는 현상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것도 가치다. 취미생활을 통해 트로트에 열정을 쏟아붓는게 충분히 가치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움직인 것이기 때문이다. 스토리텔링 마케팅의 선구자로 불리는 스타벅스를 생각해보자. 이 역시 가치다. 스타벅스가 공간과 커피를 통해 말하고자하는 메시지에 공감하기 때문에 스타벅스를 찾는 것 아니겠는가? 스타벅스를 찾는 사람에게 소비의 가치 중 하나는 바로 스타벅스에 존재하는 것이다.
즉, 각자의 생각에 따른 가치를 드러내는 부분을 필자는 모두 가치소비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이런 가치 소비에 공감하는 대중들은 과거보다 스스로에게 집중하고 있는 자아라는 걸 유념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려고 한다. 결국 소비의 중심은 "나" 다. 내가 보유하고 있는 경제적 가치를 내 생각에 따라 의미있는 곳에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 시대의 대중들에게, 스스로의 생각에 따라 움직이는 소비의 방향성은 이제 일상적인 게 되었다. 가치소비 역시 이런 방향성의 일부라는 걸 인지할 필요가 있다.
결국 가치소비가 말하는 건 소비 의미의 다변화와 스스로에게 집중하는 대중들의 성향이다. 각자에게 집중하고 있는 대중들에게 의미있는 가치를 전달해 소비가 지닌 의미를 더 크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과정이 필요한 시대다. 그러니 고민하라. 지금 우리는 어떤 가치를 대중에게 전달할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소비의 흐름을 좌우할 것이다.
#트렌드 #소비트렌드 #자기계발 #강연 #강의 #교육 #마케팅 #전략 #공부 #경제 #한마디 #일상 #취업 #정보 #지식 #강사 #저자 #작가 #홍보 #요즘세상 #mz세대 #밀레니얼세대 #z세대 #소비 #돈 #오팔세대 #대중문화 #대중문화트렌드 #전략
사진/SSG닷컴, 파타고니아, 노스페이스, 러쉬
글/노준영, 인싸의 시대, 그들은 무엇에 지갑을 여는가? 저자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