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가 제과업계 최초로 NFT(Non Fungible Token, 대체 불가 토큰)를 발행했다.
롯데제과는 빼빼로의 캐릭터인 빼빼로 프렌즈를 활용해 NFT 전문 아티스트 작가와 협업 후 '빼빼로 프렌즈 NFT' 작품 11종을 제작했다. 이 NFT는 각 작품마다 11개씩 총 121개를 판매했다.
NFT 수익금은 '스위트홈' 을 위해 사용됐다. 스위트홈은 2013년부터 매년 농어촌 지역에 아동센터를 건립해주는 빼빼로의 대표 사회공헌 사업이다.
NFT 사례는 사실 많다. 시도하는 기업이나 기관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굳이 빼빼로의 사례를 고른 건, 제과업계 최초라는 상징성과 이해하기 쉬운 최근 사례라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특별한 의도나 뜻은 없음을 미리 밝혀둔다.
이미 NFT의 의미에 대해서는 많이들 접하셨으리라 생각한다. 마케팅에서는 NFT 자체가 새로운 "경험" 을 만들어내는 원천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이 경험은 상당히 사실적이다. 만약 정말 좋아하는 브랜드나 기업이 있다면, 해당 브랜드나 기업의 이야기나 이미지를 소장할 수 있는 경험이니 말이다.
어떤 측면에서 보면 굿즈와 정서적 효과는 유사할 수도 있다. 하지만 소장하는 경험은 생각보다 훨씬 더 의미있을 수 있다.
우리는 그간 우리의 이야기를 경험시키기 위해 많은 방법을 동원해 왔다. 여기에는 기존에 존재하는 방식도 있었고, 또 새롭게 고안한 방식도 있었다. NFT는 공간적인 제약이나 각종 문제들을 해결하며 새로운 방식 중 하나로 떠올랐다. 앞으로도 경험에 대한 니즈는 증가할 것이고, NFT를 비롯한 각종 이슈들은 꽤나 근사한 해답을 제시할 것으로 본다.
단, NFT를 발행해야만 한다고 조언하는 건 아니다. 꾸준하게, 의미있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다양한 플랫폼 활용법과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다.
가치소비의 측면도 잘 바라보자. 사실 우리는 가치소비라고 하면 친환경과 ESG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 하지만 가치가 이것만 존재하는 건 아니다. 빼빼로 NFT처럼 한정적인 가치를 지녔을 때도 가치소비의 한 종류가 된다. 정서적인 가치나 생각이 반영된다면, 가치의 방향만 다를 뿐 모두 가치소비의 상황이라고 봐도 좋다.
앞으로 우리는 더 많은 생각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스스로에게 집중하며 더 많은 가치들이 수면 위로 부상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다원화된 가치들을 보고, 방향성과 일치한다면 실천할 수 있는 방식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가치를 다양하게 바라보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마시길 바란다.
세상은 더 변할 것이다. 그 흐름 속에서 트렌드를 발견하고, 새로운 대응법을 고민하는 건 언제나 중요한 일이다. 빼빼로와 NFT를 바라보며 또다른 해답을 고민해 보시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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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제과
글/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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