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가 메타버스를 선보였다.
에버랜드 메타버스는 로블록스 기반 메타버스인 플레이댑 랜드에 맵 형태로 조성했다. 맵을 이동해 꾸미기 중심으로 진행하는 기존 메타버스와는 달리 에버랜드 콘텐츠가 가진 재미 요소에 게임 방식을 포함하여 흥미를 더했다.
오픈 이후 에버랜드의 5개 지역 중 유러피안 어드벤처를 중심으로 10여개의 가상체험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는 상태다. 인기 놀이기구 티익스프레스를 비롯해 로얄 쥬빌리 캐로셀(회전목마), 페스티벌 트레인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슈팅워터펀의 주인공 밤밤맨 캐릭터와 물총 싸움을 하며 점수를 획득하는 게임에 도전할 수도 있다. 장미 정원 주변에서는 도심에서 만나기 어려운 반딧불이를 채집하는 체험도 있다.
워낙에 콘텐츠가 좋은 에버랜드였기에, 메타버스 적응도 화려하게 진행하고 있는 듯 하다. 이미 롯데월드는 메타버스 공간을 선보여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고, 에버랜드 역시 다양한 체험을 통해 대중들과의 접점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메타버스는 결국 "경험" 이라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우리는 현재 대중들에게 온, 오프라인을 통해 끊임없이 경험을 제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미 기업과 브랜드 중심의 광고 시대는 힘을 잃어가고 있다. 의미있는 경험을 제공해야 반복 노출되고, 의미있는 경험을 제공해야 SNS 바이럴을 기대할 수 있다.
메타버스는 경험을 주는 한가지 방식이며, 정체성 있는 경험이라면 더욱 좋은 공간이다. 에버랜드의 메타버스는 "정체성" 면에서 특히 많은 요소가 돋보이고, 따라서 의미있는 경험으로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메타버스 뿐만 아니라 경험은 앞으로의 마케팅 환경에서 중심 키워드가 될 것이다. 따라서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대중들이 우리의 이야기를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의 방향성을 이끌어야 한다.
또다른 한가지는 "놀이" 다. 굳이 표현하자면 플레이(Play) 라는 단어를 쓰고 싶다.
메타버스에서의 체험은 결국 놀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 그러니 놀이의 요소가 더 많아져야 하고, 대중들이 시간을 보낼 만한 체험 요소를 곳곳에 배치할 수 있어야 한다.
이 부분은 매우 중요한 포인트다. 결국은 놀이라는 과정 안에서 끊임없는 노출을 이뤄내야 반복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각광받는 콘텐츠 마케팅도 결국은 흥미있는 콘텐츠 소비 놀이이기 때문에 더 효과적일 수 있었다. "놀이" 라는 단어를 입체적으로 판단하고, 적응하는 방식을 계속 고민해야 할 것이다.
에버랜드는 좋은 콘텐츠를 의미있는 방식으로 메타버스에 구현했다. 이 사실이 의미하는 트렌드를 읽고 좀 더 나은 "기획" 을 이끌어낼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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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물산
글/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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