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저도수, 혹은 무알콜이 주목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례가 정말 많이 나오기 때문인데요, 이번에 CU도 그렇습니다. 조금 흥미로운 건, 무알콜이 아니라 저도수를 냈다는 겁니다. 1.5도 짜리 맥주라고 하네요.
CU는 최근 '1.5도 맥주' 를 내놨습니다. 국내 최저 도수인데요, 그동안 판매됐던 저도수 주류와 무알콜 주류의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2030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한 'NoLo'(No and Low Alcohol) 문화를 이끌 계획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CU에서 판매 중인 알코올 함량 3% 이하 저알콜과 무알콜 주류의 연도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신장률은 2022년 71.2%, 지난해 10.6%, 올해(1~4월) 16.8%로 지속 성장세입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2030의 저알콜과 무알콜 주류의 매출 비중은 2022년 69.7%, 지난해 71.7%, 올해(1~4월) 72.8%로 역시나 관심이 지속적으로 상승중이죠.
사실 이미 답은 나왔습니다. 하지만 트렌드 측면을 고려해 좀 더 파고들어 보시죠. 저도수 맥주는 왜 자꾸 나오는걸까요? 통계에서 알 수 없는 트렌드를 분석해봅니다.
- 웰니스, 건강우선주의
첫번째는 웰니스입니다.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추구하는 트렌드죠. 특히 MZ세대 사이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덕분에 무알콜, 저도수, 제로슈거 등이 키워드로 떠올랐죠.
이 트렌드는 건강만 추구하는 건 아닙니다. 소비 선택지를 더 나은 방식으로 바꿉니다. 사소한 거라도 말이죠. 예를 들면 오늘 사례와 같은 저도수 맥주로 가볍게 술을 즐기는 겁니다. 그러면 과음보다는 건강에 좋겠죠.
MZ세대는 건강해야 관심사를 더 추구하고, 재미있는 것들을 더 많이 할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이런 관심이 웰니스로 이어지고 있다는 걸 기억하세요.
- 취향소비, 생각은 다양하다
또다른 한가지 요소는 취향소비에 대한 대응입니다. 어쩌면 애주가 여러분들께서는 1.5도라고 하면 아쉬워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취향은 다양합니다. 생각도 다양하죠. 주류 소비에 대한 취향이나 생각도 다양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런 취향소비 기조에 적응하기 위해서 이런 저도수 맥주가 나온다고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이미 우리는 취향소비에 따라 다양한 선택지를 만났습니다. 샘플러형 마케팅 부터 시작해 제품 자체의 라인업을 늘리는 등 적응 방식도 많았죠. 이제 이런 행보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MZ세대와 알파세대는 각자의 취향이나 생각을 반영하고자 하는 니즈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기존 사례를 검토해보시면서 포괄적인 해답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저도수 맥주가 나오는 이유는 결국 트렌드 적응 때문입니다. 트렌드에 대한 적응은 소비를 이끄는 필수적 요소라는 걸 이해하시고, 앞으로의 전략을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
사진/BGF리테일, 롯데칠성음료, 칠갑농산
글/노준영 no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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