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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치는 왜 변신을 시도했나?




참치는 여러모로 참 친숙한 식품입니다. 어렸을 때 학교에서 야영을 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사실 조리는 딱히 잘하지 못했기에 참치만 잔뜩 챙겨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이후에도 참치는 집에 꼭 한개쯤은 사두는 제품이었는데요, 다만 아쉬운 건 항상 라인업이 비슷하다보니 다양성이 살짝 부족하다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아마도 이 아쉬움은 이제 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참치가 변신을 시도했기 때문이죠.


동원F&B가 참기름으로 맛을 낸 고단백 밥도둑 ‘동원맛참’ 2종(고소참기름, 매콤참기름)을 출시했습니다. 동원F&B는 별도 조리 없이 밥에 바로 먹는 2세대 참치캔 시장을 열겠다는 각오입니다.





동원맛참은 고소한 참기름과 특제소스로 감칠맛을 더했습니다. 일반적인 살코기 참치캔이 찌개나 볶음 등 각종 요리 용도로 사용하기 좋은 제품이라면 동원맛참은 참기름이 촉촉하게 스며들어 별도의 조리 없이 밥과 바로 먹기에 최적의 맛을 갖추고 있다는 게 동원 F&B의 설명입니다. 이런 부분을 강조하기 위해 패키지도 바꿨습니다. 캔을 상하 반전해 뚜껑만 열고 식탁에 올려두어 숟가락이나 젓가락으로 떠먹기 좋게 디자인 한 것이죠. 패키지도 새로운 가치를 강조하기 위해 변신을 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여러모로 "편리함" 을 강조했습니다. 편리미엄이 영향을 주는 부분이라고 하겠는데요, 조리가 없다는 점과 패키지의 편리함까지 강조한 부분이 이런 트렌드를 상징합니다.


앞으로 많은 부분이 편리하게 소비가 가능한지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봅니다. 불편함을 느낀다면 중도에 이탈하거나, 혹은 아예 접근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거든요. 그만큼 노력이나 시간을 투자할 여력이 없기 때문입니다.


동원맛참이 편리함을 강조한 것도 이런 배경을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편리함은 높이고, 소비에 들어가는 노력이 줄어든다는 부분을 강조해 시간과 여력을 아낄 수 있음을 알려주는 겁니다.


또다른 한가지는 상황이라는 키워드입니다. 상황, 혹은 취향이 되겠군요.


모두가 참치를 찌개, 혹은 볶음으로 즐기는 건 아닙니다. 각자의 상황, 혹은 취향에 따라 소비 방식은 다양해 질 수 있겠죠. 이런 상황에 맞춰갈 수 있는 선택지를 제공하는 건 그래서 중요한 일입니다. 대중의 상황, 취향을 존중하는 방식이니 말입니다.




실제로 용량 다변화를 통해 이런 상황에 맞춰간 사례도 있었고, 소비 상황을 고려해 다양한 옵션을 더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어떤 방식이라도 좋습니다. 획일적 소비를 방지하고, 대중들이 각자의 이야기를 더할 수 있는 방식이라면 아주 좋을 겁니다.


참치는 트렌드에 맞게 변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 변신을 보며 우리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생각해보는 지혜가 필요할 겁니다.


사진/동원F&B, 코웨이, 삼성전자, 하이트진로

글/노준영 no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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