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가 조미식품 브랜드 '솜씨당' 을 선보였다. 솜씨당은 '나의 요리솜씨를 뽐내다' 는 의미를 담고 있다. 간편 육수를 시작으로 소스, 시즈닝 등 제품군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첫 제품은 '오늘육수' 다. 멸치, 사골, 채소 맛 세 종류다. 물에 잘 녹는 코인형 고체 육수로, 끓는 물 기준 1분 가량이면 녹는다. 고온고압으로 우려낸 야채 추출물을 사용해 깊은 국물 맛을 낸다. 육수 1개씩 개별 포장해 사용하기 편리하다.
팔도는 이번 출시를 통해 라면과 음료 중심의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팔도 측의 설명대로 이번 조미식품 브랜드는 사업구조 다각화와 연관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왜 조미식품이었는지를 생각해보면 트렌드가 보인다.
첫번째는 역시나 "편리미엄" 이다. 편리함이 곧 프리미엄이고, 이 편리함을 위해 소비할 수 있다는 트렌드다.
이번 팔도의 솜씨당은 사용하기 편리하다는 부분을 강조했다. 실제로 그냥 육수를 만들때 필요한 복잡한 과정들을 많이 줄였다. 포장 역시 편리함을 고려했다. 즉, 여러가지 측면에서 편리함을 확보했다는 뜻이다.
물론 편리함에 대한 논의는 끊임없이 이뤄졌다. 하지만 사업구조 다각화와 연관된 부분에 편리함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건, 그만큼 편리미엄이 의미하는 바에 집중했다는 뜻이 될 것이다.
편리함을 바탕으로 각자의 시간과 여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자. 이 가치를 위해 이 시대의 대중들은 움직일 여력이 충분히 존재하며, 지갑을 열 마음 역시 존재하니 말이다.
또다른 한가지는 "홈코노미" 다. 집에서 이뤄지는 모든 경제활동을 의미하는 단어다.
요리는 결국 집에서 이뤄진다. 조미식품은 요리 과정에서 필요한 많은 재료들 중 하나다.
요리 말고도 집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은 많다. 그러니 이런 활동들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면밀히 관찰하길 바란다.
필요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우리가 가지고 있다면, 패키지 형태나 각종 "액션" 을 중심으로 홍보를 진행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각자의 취향, 상황에 따라 행하는 일들을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의 제품과 서비스를 돌아보길 바란다.
팔도의 조미식품 브랜드 론칭은 이런 트렌드를 말한다. 변화하는 추세에 귀를 기울이고, 새로운 흐름을 선도하는 방향성으로 대중과의 접점을 줄이는 아이디어를 얻는 고민에 반영하도록 하자.
사진/팔도
글/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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