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만나는 품목들은 과거보다 꽤 다양해졌습니다. 사실 "꽤" 가 아니라 "매우" 라는 말이 더 어울릴 듯 합니다. 저 역시 과거에는 편의점에서 "커피" 나 "음료수", "라면", 혹은 "과자" 같은 제품들을 구매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훨씬 더 다양한 제품들을 필요에 따라 구매하고 있죠.
그런데, 이제는 "집" 까지 구매 가능하다고 합니다. 도대체 이게 무슨 말일까요?
이마트24가 종합건설사 ‘YMK종합건설’ 과 함께 업계 최초로 이달 말까지 조립식 주택을 판매합니다. 이번에 선보이는 조립식 주택은 방2개, 화장실, 거실, 테라스, 주방, 다용도실 등 단층으로 구성된 49㎡(15평)과 복층으로 구성된 66㎡(20평), 82㎡(25평) 등 3가지로 구성됩니다.
본인 소유의 허가된 토지에서 설치할 수 있으며, 구매자가 수도·전기·정화조 연결 등 기초 공사를 완료하면 바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상담을 통해 주택 내∙외부 디자인 등 공간을 취향에 맞게 변경할 수도 있다는 군요.
상품 구매를 원하는 고객은 전국 이마트24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신청하고, 이후 연락처를 통해 3차원(3D) 모델하우스에 접속할 수 있는 주소(URL)가 전송되면 주택을 둘러보고 상담 후 결제하면 된다고 합니다.
이마트24는 그간 집 뿐만 아니라 다양한 시도를 해왔습니다. 수입차, 전기차, 노래방박스, 스크린골프박스 등을 판매했죠. 실제로 판매로 이어진 사례도 꽤 많았다고 하네요.
사실 판매 여부도 중요하겠지만, 이런 행보를 보인다는 것 자체가 흥미롭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행보가 나오는 걸까요?
일단 취향 소비를 생각해보시죠. 아마도 상담 후 결제하는 방식이라 이런 품목들은 "재고" 의 문제에서 조금은 자유로울 수 있을 겁니다. 대신 사람들의 관심사나 취향은 확실하게 맞춰줄 수 있죠.
편의점에서 사고 싶은 게 다양할 수 있습니다. 각자 니즈에 따라 찾는 게 나뉠 수 있고, 이를 뒷받침할만한 수단이 필요해지는 것이죠. 당연하게도 이마트24의 이런 행보는 취향 소비에 응답하는 1가지 방식이 될 수 있습니다. 과거보다 스스로의 취향을 잘 바라보고 있는 세대가 많습니다. 알파세대, Z세대는 당연하고 밀레니얼 세대를 비롯해 기성세대들까지 취향에 집중하죠. 그러니 이런 행보가 필요해지는 거라고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근거리소비" 트렌드도 함께 봐야 합니다. 코로나 이슈와 함께 급부상했던 트렌드입니다. 자신이 위치한 곳을 기준으로 가까운 곳에서 소비를 한다는 것이죠.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편의점이었습니다.
그러면, 엔데믹 이슈를 마주한 지금은 근거리에서 소비를 안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근거리소비 자체가 "발견" 의 즐거움이 컸기 때문입니다. 근거리에서 자신의 취향에 맞는 상점들을 발견하고, 이를 소비하며 SNS에 인증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만들어낸 발견의 즐거움이 있고, 소셜미디어 환경에서 소위 "될만한" 소재들을 찾아내는 즐기움 또한 존재하죠. 그렇기 때문에 근거리소비는 앞으로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편의점이라는 공간은 이 트렌드의 대표적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고요, 현재의 상황 처럼 다양한 제품 라인업으로 발견의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다면 생각보다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도 있을 것이라 전망합니다.
편의점은 이렇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트렌드에 맞게 말이죠. 편의점의 변화가 말하는 메시지를 통해 트렌드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보시기 바랍니다.
사진/이마트24
글/노준영 no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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