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nohy01

과일로 보는 미코노미(Meconomy)의 시대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수퍼마켓 GS더프레시가 신품종 과일·수입 과일 등 이색 과일류의 매출 구성비가 2019년 48.7%에서 지난해 60.4%로 전통 과일류를 앞섰다고 밝혔다.


GS더프레시가 분류한 이색 과일류는 킹스베리·엔비사과·샤인머스캣 등의 신품종 국산 과일과 망고·오렌지 등의 수입 과일이며 전통 과일류는 부사 사과·배·수박·감·캠벨포도 등이다.


GS더프레시는 1인 가구가 점차 증가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야외활동의 제약이 특별한 고객 경험을 추구하는 소비로 해소하고자 하는 트렌드가 늘어 나를 위한 소비인 프리미엄 미코노미가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필자도 유사한 방향으로 이 통계를 바라본다.


단, 나를 향한 경제를 뜻하는 미코노미는 조금 확장해 이해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GS더프레시가 지적한 것처럼 "나를 위한 소비" 도 미코노미의 일종이지만, "스스로의 취향이나 가치, 생각을 반영하는 소비" 도 미코노미의 방식이다. 따라서 "나" 라는 존재가 중심에 선다면, 미코노미의 일환이라고 봐도 무방할 것으로 본다.


결국은 기존에 소비에 영향을 미치던 전통적 개념들이 조금씩 힘이 떨어지는 와중에, 각자의 생각이나 취향이 중요한 기준으로 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넘어가야 한다. 이를 필자는 소비에서 "개인" 이 발견된 시대라고 말하고 있으며, 실제로 이런 개인들이 소비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이런 경향은 1인 가구의 증가, MZ세대의 성향, 기성세대의 삶의 균형 추구 등 다양한 측면과 맞물려 더 힘을 얻을 것이다.


또다른 한가지는 프리미엄이다. 특히 합리적 프리미엄을 생각하자.


GS더프레시가 제시한 이색 과일류는 전통 과일류보다 조금 단가가 높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만큼 스스로나 의미있는 존재들을 위해 좀 더 맛있고, 특별한 과일을 샀다는 뜻이다. 스스로를 위해 구매했다면, 미코노미의 범위에 들어간다.





합리적 프리미엄은 이처럼 합리적 범위내에서 좀 더 나은 선택지를 고르는 상황을 말한다. 이를테면 좀 더 비싼 아이스크림을 사거나, 좀 더 비싼 식재료를 사는 것과 같은 소비다.


이는 플렉스와는 구분되는 개념으로, "합리적" 가치 안에서 이뤄진다는 걸 기억하면 좋다.


무조건적인 프리미엄화를 노려야 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합리적 스토리텔링을 제시할 수 있다면 프리미엄의 가치를 추구해 대중들에게 더 나은 선택지를 제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미코노미는 이렇듯 소비 자체에 영향을 주고 있다.


각자에게 더 주목하는 미래는 또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 낼 것인가? "미코노미" 를 통해 이 시대의 개인을 읽는 더 나은 방법을 찾아보길 바란다.



사진/GS리테일, 하겐다즈

글/노준영

인싸의 시대, 그들은 무엇에 지갑을 여는가?(2019)

디지털 마케팅 트렌드, 인싸력을 높여라!(2021)



조회수 1회댓글 0개

Comments


bottom of p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