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뷰티" 업계에도 다양한 트렌드 적용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애초에 트렌드에 민감한 업계였지만, 지금은 소통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반영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LG생활건강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최근에 론칭한 브랜드를 보면 트렌드에 대해 많이 고민한 흔적이 느껴집니다.
일단 LG생활건강의 선택은 "컨셔스 뷰티" 입니다. Conscious 라는 단어가 "의식 있는"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요, 말 그대로 의식있는 뷰티라는 뜻이죠. 그리고 이 선택을 위해 못난이 농작물을 가져왔습니다. 그래서 브랜드명은 "어글리 러블리" 죠.
못난이 농작물은 흠집이 있거나 모양이 조금 찌그러져 상품성은 떨어지나 맛과 영양 등은 그대로인 농작물로, 최근 판로 확대와 더불어 경쟁력 있는 가격과 개성 있는 생김새가 오히려 브랜드화되면서 자주 뉴스에 소개되었죠. LG생활건강은 가려졌던 진정한 가치가 유쾌하게 재조명되는 현상에 주목하고 못난이 농작물과 부산물에서 추출한 성분을 업사이클링해 화장품 원료로 활용해 어글리 러블리라는 브랜드를 만들었습니다. 마스크팩은 100%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원료 용기를, 시트 마스크는 재생 플라스틱 48%를 사용한 파우치(포장재)를 적용하는 등 성분부터 용기까지 지속 가능성을 고려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죠.
보통 "클린뷰티" 라는 단어를 더 많이 활용합니다. 안 좋은 성분은 빼고,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뷰티 제품을 뜻하죠. 컨셔스 뷰티 역시 같은 개념으로 이해하셔도 좋을텐데요, 중요한 건 이렇게 뷰티 업계에서 "클린" 하고 "컨셔스" 한 방향성을 추구하는 이유가 도대체 뭐냐는 겁니다.
가장 중요한 건 가치소비에 대한 대응이겠죠. 대중들은 이제 자신들의 가치관이나 생각을 소비를 통해 표현하고자 합니다. 기왕이면 자신의 가치관이나 생각과 일치하는 제품을 구매하려고 하죠. 그래야 소비의 만족도가 더 커지니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단순한 소비의 시대는 이제 끝나나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소비를 둘러싸고 있는 다양한 가치들이 자신의 역할을 하는, 그야말로 다변화된 소비의 시대가 지금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것이죠. 이같은 경향은 자신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는 Z세대와 알파세대를 만나 더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다른 한가지는 "명분" 입니다.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는 명분이 중요합니다. 알파세대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명분이란 소비의 이유가 되는 것이죠. 뭐하나라도 이유가 명확해야 합니다. 그래야 거침없이 소비로 접근하죠.
가치가 이런 명분이 된다는 겁니다.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일도 하고, 뿌듯한 감정도 느낄 수 있죠. 게다가 자신의 생각과 일치한다면 이런 기쁨이 더 커집니다. 그러니 확실한 명분 중 하나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죠.
리퍼브에 대한 접근도 가치 소비와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에게 이런 가치가 명분이 되는 건 아닐겁니다. 각자의 기준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순 있어요. 하지만 소비의 이유 중 하나를 담당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과 브랜드의 가치소비 적응이 이어지고 있다고 보시면 좋을 겁니다.
못난이 농산물의 화려한 변신은 이런 트렌드를 상징합니다. 현 시점에서 우리의 브랜드 가치를 돌아보고, 소통할 수 있는 트렌드 적응을 시도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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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G생활건강, 롯데마트, 코리아세븐
글/노준영 no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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