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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초당두부케이크의 "재미"



GS가 강릉초당두부를 새롭게 해석한 '강릉초당두부케이크'를 PB(전용브랜드) 상품으로 선보였다.


'강릉초당두부케이크'는 일반 케이크와 달리 진하게 느껴지는 고소한 맛이 가장 큰 특징이다. 요거트 등 부재료에서 느껴지는 달콤함과 상큼함이 두부의 고소함과 조화를 이뤄 다채로운 풍미가 느껴진다고 GS25 측이 밝혔다.




패키지 디자인에도 차별화 요소가 반영됐다. 일반 두부 용기를 축소한 듯한 디자인의 용기를 제작해 '강릉초당두부케이크' 포장 용기로 활용했다.


GS25는 재밌고 신박한 상품에 열광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강릉초당두부케이크'가 큰 호응을 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강릉초당두부케이크'를 시작으로 ‘찰옥수수 케이크’ 등 이색 디저트를 지속 선보일 계획이라고 한다.


다양한 업계에서 흥미로운 콜라보, 혹은 이색 제품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위에서 GS25가 공식적으로 언급했듯, '재밌고 신박한 상품에 열광' 하는 대중들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펀슈머의 존재감이다.


펀슈머 키워드로 우리는 2가지를 읽어볼 필요가 있다.


첫번째는 "취향" 의 시대가 말하는 메시지다. 필자로 여러번 언급했지만, 이제는 취향의 시대다. 각자의 생각과 기호로 개인의 소비 스토리를 쓰고 있는 게 지금의 대중들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배적인 1가지 방향성으로는 모두를 만족시키기 어렵다. 그래서 삼성은 비스포크로 개인화를 시도하고 있고, 멜론은 음악 서비스의 완전한 개인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사실 이 두가지 이야기는 매우 대표적인 사례고, 지금 이 시대의 상품과 서비스는 모두 개인을 향해 움직이고 있다. 그럴 수 밖에 없다. 1가지 방향성으로 대중들과 소통이 어려워졌으니, 각 개인에게 어울리는 상품과 콘텐츠를 공급해 만족감을 끌어올려야 하는 것이다.


펀슈머의 성향에 집중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 바라보면 좋다. 지배적 방향성이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 대중들의 눈길 속에 한번이라도 더 들어가려면 흥미로운 부분을 만들어야 하는 것이다. 이 눈길이 소비로 이어질지의 여부까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적어도 노출에는 성공하는 것이니 말이다.


따라서 펀슈머에 대한 집중은 변화한 소비 트렌드를 상징하는 일이라고 보면 좋을 것이다.


또다른 한가지는 SNS 친화력이다. 펀슈머들의 마음을 건드리는 건, SNS 친화력 면에서 남다르다.


이렇게 생각해보자. 당신 앞에 치즈 케이크와 강릉초당두부케이크가 있다. 굳이 1가지를 인증해야 한다면, 당신은 무엇을 인증할 것인가? 아마도 강릉초당두부케이크를 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치즈 케이크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것이라 SNS에서 반응이 일어나기 어려울 것이고, 강릉초당두부케이크는 흥미로운 지점이 존재해 SNS에서 인싸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테니 말이다.


그렇다. 흥미로운 요소는 SNS 인증 가능성을 끌어올린다. 이미 SNS 환경에 익숙해져 있는 MZ세대는 특히 이런 인증 과정에 친숙하다. 인증은 곧 바이럴이고, 기업에게는 홍보의 과정이 된다. 대중은 SNS에 인증할만한 포인트를 계속 찾아내고 있다. 그러니 흥미로운 부분을 계속해서 만들어 내야 하는 것이다.


"재미" 란 완전한 소비의 기준은 아니다. 각자 소비의 기준이 모두 다르니 말이다. 하지만 적어도 달라진 소비 트렌드와 SNS 친화력에 대한 부분은 "재미" 가 충분한 해답을 줄 것이다.


우리는 어떤 흥미로운 이야기를 대중에게 제공할 것인가?


지금 고민하라.



사진/GS25, 삼성전자, 멜론

글/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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