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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도 뺀다? 로우푸드 열풍의 의미




이제는 만두도 뺀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왕교자 라이트' 를 보면 그렇다.


CJ제일제당은 칼로리를 25% 낮춘 '비비고 왕교자 라이트(Light)'를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왕교자, 김치왕교자, 닭가슴살왕교자 총 3종으로 만두소에 돼지고기 살코기나 닭가슴살을 넣고 당면 대신 실곤약을 사용해 칼로리는 낮추면서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구현했다. 또한 만두피에도 곤약 가루를 넣어 쫀득쫀득한 식감도 잡았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왕교자 라이트'를 시작으로 향후 칼로리, 나트륨, 포화지방 등을 더욱 엄격하게 고려한 '라이트' 제품을 계속 출시할 계획이라고 직접 밝혔다. 앞으로도 로우푸드 트렌드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안 좋은 요소를 빼고, 전반적인 칼로리를 낮추는 등 건강에 방점을 찍는 트렌드가 바로 로우푸드 트렌드다. 이미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두부면, 소스 등 정말 다양한 범주의 제품으로 대중들을 만났다. 그리고 어김없이 좋은 반응을 얻곤 했다.


로우푸드는 헬시플레저에 대한 관심이 있기에 가능했다. 헬시플레저란 즐거운 관리를 뜻하는 단어다. 무조건적으로 먹지 않고 소비하지 않는 게 아니라, 먹고 소비할 수 있는 대체 제품을 찾는 것이다.


관리를 위해 설탕이 많이 들어간 탄산음료는 피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무조건 마시지 않는 방식으로는 오래 지속하기 어렵다는 걸 누구나 안다. 그러니 제로 칼로리 음료로 대체를 시도하는 것이다.


이런 움직임은 결국 자신에 대한 관심에서 비롯된다. 스스로를 위해 적당한 즐거움을 찾고, 지속가능한 방식들을 찾아가는 것이니 말이다. 스스로에 대한 관심이 더 커지는 상황에서, 헬시플레저로 대표되는 로우푸드 열풍은 계속해서 좋은 활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다른 하나는 취향소비다. 갑자기 여기서 왜 취향소비가 나오는지 궁금하실 수도 있을 것이라 본다. 다양한 라인업 때문이다. 지배적인 공급이 아닌, 다양한 제품들이 공급되고 있으니 취향소비 이야기를 꺼내기에 충분하다.


먹고 싶고 소비하고 싶은 게 다 다르다. 그러니 소위 잘 팔릴만한 제품만 공급해서는 대중의 마음과 수요를 따라가기 어렵다. 그래서 로우푸드 제품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고, 이에 따라 각자의 취향을 반영하는 대중들도 늘어나고 있다.


각자의 취향과 기호를 만족시킬 수 있는 방식을 찾아가고, 이를 제품이나 서비스에 반영하려는 노력은 앞으로도 더 많아져야 할 것이다. 이런 실천이 바로 취향소비를 반영하는 해답이 될 것이라고 본다.


뺄 수록 잘 되는 것도 있다. 하지만 이 빼는 과정을 보는 우리의 마인드는, 이 과정이 상징하는 트렌드에 대한 이야기를 더하는 방식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로우푸드가 말하는 이야기를 더해 좀 더 나은 소통을 만들어 보시길 권한다.



사진/CJ제일제당, 롯데칠성음료, 풀무원, 동원홈푸드

글/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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