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의 자회사 우리은행이 메타버스 활용으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한다.
글로벌 메타버스 전문업체인 ‘오비스(oVice)’와 함께 #메타버스 공간에서 소상공인들이 실제 업무를 볼 수 있는 ‘우리메타브랜치’ 를 오픈했기 때문이다.
‘우리메타브랜치’는 우리은행이 운영 중인 ‘우리 소상공인 종합지원센터’를 메타버스로 구현한 것이다. 우리은행은 이를 통해 소상공인이 온라인으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했다.
‘우리메타브랜치’에서는 전담직원이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정책금융대출, 상권·입지 분석, 각종 사업계획 수립 지원 등 소상공인을 위한 일대일 맞춤 컨설팅을 제공한다. 현재는 인터넷으로 이용 가능할 수 있고 모바일 버전은 내년(2022년) 상반기에 오픈할 예정이다.
필자가 메타버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지적했던 부분이 있다. 단순히 무언가를 구현하는 게 아니라 "무언가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우리은행은 이 부분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일단은 메타버스 이야기가 나온 김에 "경험" 에 대한 측면을 더 강조하려 한다. 기존에 언급한 적이 있었던 롯데월드의 메타버스 공간은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놀이기구 체험까지 가능한 구성이었기에 수많은 방문객이 존재할 수 있었다고 본다. 아무리 좋은 공간을 구현해도 경험할 게 없다면 아쉬울테니 말이다.
마찬가지다. 우리은행 역시 점포만 가상공간으로 옮겼다면 2% 부족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실제로 업무를 보는 경험을 추가해 의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었다.
결국 메타버스 적응의 성패는 "경험의 여부" 에서 갈릴 것이라 보고 있다. 메타버스에 탑승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그 공간 속에서 어떤 경험을 구현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또다른 한가지는 접근성이다. 필자는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과정 자체가 마케팅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하려 한다.
생각해보자. 레트로 열풍이 어떻게 불었는가? 추억팔이 자체가 쉬워진 미디어 환경 때문이다. 과거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유튜브나 뉴미디어, 혹은 포털에 검색만 해도 접근이 가능하다.
집에서 많은 지식을 얻고 수행하는 홈코노미의 단면은 왜 발전할 수 있었는가? 결국 접근성이다. 유튜브만 검색해도 나오는 수많은 분야의 지식들이 한 몫을 담당했다. 결국 접근성이 좋아야 하는 것이다.
우리은행의 메타버스 지점은 공간의 제약을 넘어 접근이 가능하다. 이런 현실 자체가 접근을 늘리고, 의미있는 경험을 하게 만들 것이라 생각한다. 시공간의 제약, 혹은 정보 습득의 제약 등 다양한 문제점들을 넘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움직여야 한다. 접근성은 곧 마케팅이라는 사실을 꼭 기억하자.
이 사례 뿐만 아니라 금융권들은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시도 속에서 발견하는 다양한 트렌드를 우리만의 문법으로 적용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오늘, 여러분만의 해답을 우리은행의 사례를 바탕으로 내려보시길 바란다.
사진/우리은행
글/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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