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밀키트, 간편식을 판매하는 이유?
- nohy01
- 2022년 2월 3일
- 2분 분량

삼성전자는 신개념 조리기기 '비스포크 큐커' 를 구매한 소비자들이 이용하는 큐커 식품관을 오픈했다. 큐커 식품관에는 CJ제일제당, 오뚜기, 앙트레 등 비스포크 큐커 파트너사를 포함한 15개 업체가 입점했다. 또한 가정간편식, 밀키트, 즉석밥 등을 판매한다. 삼성전자 측은 지속적으로 입점 업체 수를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큐커 식품관과 함께 식품 구독 서비스인 '마이 큐커 플랜 멤버십'도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비스포크 큐커를 구매한 소비자들이 큐커 식품관에서 매달 일정 금액 이상의 식료품을 구입하면 월 최대 1만5000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또 소비자를 대상으로 비스포크 큐커로 만들고 싶은 음식을 제안 받은 후 3가지를 선정해 실제 밀키트로 출시하는 '마이 큐커 밀키트 챌린지' 등도 진행한다.

흥미로운 일이다. 삼성전자와 식품관의 만남이라니 어색하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비스포크 큐커와 연계해 트렌드를 반영한 영민한 움직임이라고 본다.
통합적 경험을 떠올려보자. 비스포크 큐커는 결국 식품이 없으면 아쉬울 수 밖에 없는 제품이다. 전기오븐, 전자레인지, 에어 프라이어 등 다양한 조리 기구를 하나로 합친 제품이니 당연한 일이다.
식품을 통합적으로 연계하지 못한다면, 결국 고객은 더 많은 과정과 시간을 들여 또 따로 구매에 나서야 하는 불편함이 생긴다.
일전에 김치와 김치통을 구매했더니 김치가 먼저 온다는 농담을 본 적이 있다. 이처럼 직관적이지 못한 상황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통합적 경험을 제공하지 못한다면 말이다. 직관적 소통의 시대에서 통합적 경험은 앞으로도 중요한 요소로 떠오를 것이며, 기업과 브랜드의 관심 요소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한방" 에 모든 이야기를 끝낼 수 있는 통합적 경험에 대한 니즈도 계속 많아질 것이다.
구독도 고려하자. 구독은 고정 고객을 끌어모으는 기능도 가능하고, 또는 충성도 높은 고객을 관리하는 측면으로도 가능하다.
위에서 언급한 마이 큐커 플랜 멤버쉽은 일정 금액 이상을 소비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니 관리 측면으로 보면 좋을 것이다.

구독을 선택하는 사람도, 그리고 우리가 구독을 제공해야 할 사람들도 모두 고정 고객이다.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고정적인 고객을 의미있게 관리하는 건 매우 중요한 일이며, 구독이 지혜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니 구독을 입체적으로 고민하길 바란다. "관리" 라는 단어를 가장 중점에 두고 생각하면 아이디어 정리가 편할 것이다.
생각지도 못한 조합이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다. 우리가 삼성전자와 식품관을 통해 읽어야 할 건 "너가 왜 거기서 나와?" 가 아니라 트렌드에 대한 발빠른 대처다.
사진/삼성전자
글/노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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