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드라마를 하는 기관이 있다. 지나치게 홍보 목적에만 집중했던 과거 사례를 넘어, 정말 웹드라마로 봐도 손색이 없는 시도가 나왔다. 바로 대구 달서구의 이야기다.
대구 달서구는 관광홍보의 다변화를 위해 MZ세대를 주요 타겟으로 한 창작 웹드라마 ‘달프의 하루’ 를 제작했다. 10분 정도의 짧은 영상 콘텐츠로, 다양한 팬 문화를 재밌게 그려냈다. 이 프로젝트는 와이낫미디어와 협업해 진행했고, ‘콬TV’ 를 통해 공개됐다.
달서구는 관광자원 홍보를 위해 드라마 속에 억새가 아름다운 가을철 대표 관광지인 대명유수지, 대구시 1등 관광지인 대구수목원, 달서구민들의 힐링 스팟인 월광수변공원, 대구경북의 최대규모 유원시설인 이월드 등을 배경으로 등장시켰다.
간접광고가 용이한 웹 콘텐츠의 특성을 살려 다양한 먹거리가 즐비한 서남신시장, 달서구 특화 먹거리인 달토기빵 등 지역 업체의 상품을 노출하기도 했다.
관광 홍보의 색다른 방식이라고 본다. 의미있는 웹드라마로 콘텐츠가 주는 재미와, 홍보 목적을 동시에 챙긴 영리한 사례라고 판단한다.
기관에서도 관심을 보일 정도로, 이제 "콘텐츠" 에 대한 중요성은 아무리 말해도 지나치지 않다. 기업은 일명 "브랜디드 콘텐츠" 로 수많은 사례를 만들었다. 이제는 기관에서도 좀 더 의미있고, 콘텐츠 다운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더 많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뉴미디어 특성에 잘 맞기 때문이다.
과거를 생각해보자. 매스미디어 중심 시대에서는 매스미디어를 통한 광고가 기준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광고에 대중들이 반응하려 하지 않는다. 소비할 이유를 찾지 못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의미있는 콘텐츠를 통해 자연스럽게 다가가고, 반복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 나갈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 우리만의 방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콘텐츠는 옵션이 아니라 필수가 되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도 대중들은 뉴미디어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 당연하게도, 기존의 광고 보다는 콘텐츠를 통한 바이럴 방식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따라서 각종 뉴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독자적인 콘텐츠를 기획하고, 이를 통해 대중들과 소통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미디어 환경은 변하고 있다. 이 변화 속에서 흐름을 발견하고 적응하는 노력이 마케팅의 성과를 좌우할 것이다. 콘텐츠를 좀 더 절박한 관점에서 받아들여 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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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구 달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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