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라는 개념은 이제 상당히 익숙하게 다가옵니다. 많은 기업과 기관에서 ESG 경영을 선포하고, 또 적용 방식을 대중들에게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죠. 각자의 분야에서 다양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인데요, 오늘 사례인 티머니도 ESG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티머니는 사회적 기업 트리플래닛과 올해 ‘2023년 교실 숲 조성 캠페인’ 을 진행했습니다. 티머니GO 회원들이 누적 이동거리 2,050만Km를 달성할 때 마다 서울 초등학교 1개 학급에 교실 숲을 조성하는 방식입니다. 티머니GO 누적회원 수의 증가로 지난 9월 27일 51.25억 Km를 초과하여 연내 목표 이동거리를 조기달성했습니다. 이를 통한 총 저감 탄소량은 16억 5,500만 톤에 달한다는 게 티머니 측의 설명입니다. 그래서 서울시 총 10개 학교 250학급, 5,771명의 초등학생이 교실 숲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며 공부할 수 있게 되었죠.
티머니는 조기 달성을 계기로 ESG 캠페인 리뉴얼을 진행할 예정이고요, 친환경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더 좋은 캠페인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합니다.
보통 ESG와 연관된 트렌드를 "가치소비" 라고 말합니다. 소비에 가치를 담는 것인데요, 단순히 소비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가치 기준에 따라 소비를 진행하는 트렌드를 뜻합니다. 이미 상당히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트렌드가 되었고, 대부분의 기업이나 기관들이 "친환경" 으로 이 트렌드에 적응하고 있죠. 패키지를 바꾸고, 친환경 의류 브랜드를 유통하는 등 사례가 정말 많습니다.
사실 친환경이라는 단어에 "왜?" 라는 물음을 붙일 순 없습니다. 하지만 각자의 방식대로 가치소비에 적응하며 ESG 경영을 펼치는 기업과 기관에 대해서는 왜 이런 행보를 하는 건지 한번쯤 질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죠.
이유는 사실 간단합니다. 소비로 얻는 만족감이 더 커지기 때문에 대중들이 선택할 가능성이 높일 수 있죠. 말하자면 이렇습니다. 과거에는 가격과 성능이 주된 소비 판단 기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여기에 가치라는 기준이 추가가 된 겁니다. 기왕이면 내 가치와 맞는 기업에 소비할 때 더 큰 만족도를 느낀다는 것이죠.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내가 친환경에 가치를 두고 있자면, 친환경 제품 혹은 친환경을 실천하는 기업을 위해 소비하는 게 좋겠죠. 그래야 만족감이 더 크니 말입니다. 현 시점의 잘파세대(알파세대+Z세대)는 특히 자신의 가치나 생각을 반영하고자 노력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그러니 이런 가치소비 역시 심화될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게다가 브랜딩 측면에서도 좋습니다. 브랜딩은 장기적 관점에서 보셔야 할텐데요, 결국 최종적으로는 기업이나 브랜드 혹은 기관을 바라보는 시선을 의미하게 됩니다. 기왕이면 긍정적인 브랜딩이 소비나 접근에 도움이 되겠죠. ESG는 이런 긍정적 브랜딩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애초에 정보를 찾기 쉬운 세상입니다. 뉴미디어는 언제나 우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고, 대중들은 손쉽게 해당 정보를 찾을 수 있죠. 그러니 우리가 하고 있는 일들도 쉽게 알 수 있다는 겁니다. 브랜딩에 신경쓰지 않을 수 없는 이유고, 이런 브랜딩의 한가지 방식으로 ESG가 활용되고 있다는 걸 생각하세요.
오늘은 티머니의 사례로 ESG가 마케팅 혹은 트렌드 측면에서 말하는 메시지를 알아보았습니다. 참고하셔서 우리의 관점으로 다시 재해석해 보시고, 적용 가능성을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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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티머니, CJ제일제당, 신세계인터네셔널
글/노준영 noh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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